김용남 ‘孫 구태’ vs 손학규 ‘金 불나방’
[뉴스파인더] TV조선 ‘돌아온 저격수다’ 등 종편 시사프로그램에서 통쾌한 시사해석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김용남(44) 변호사가 오는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수원병(팔달)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경험과 연륜 높은 ‘대선잠룡’ 손학규(66) 새민련 후보와 맞붙었다.
수원병(팔달) 지역은 새누리당 남경필 신임 경기도지사가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총 5선을 내리 당선된 지역구로, 지난 6.4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구이다.
손 후보는 김 후보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앞선 ‘거물급’ 정치인이다. 반면 김 후보는 ‘40대 패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뛰어들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 같은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러나 ‘지역표밭’은 20년 넘게 새누리당에서 굳건히 다져 놓은 지역이라 섣불리 당선자를 점치기 어렵다.
먼저 김 후보는 16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40대의 젊음과 패기로 과거의 구태정치를 이어가려는 상대 후보에게 승리를 거두어 수원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며 손 후보를 직접 겨냥한 듯,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금까지 우리의 정치는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했다”며 “기존의 정치인들은 그때그때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서도 온갖 미사여구로 자신을 정당화 시키곤 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김 후보는 “입으로는 통합을 이야기하면서도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분열을 야기해 왔다”며 “이제 이러한 구태 정치를 끝내야 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이름을 파는 정치꾼은 퇴출시켜야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와관련 새민련은 국회에서 즉각 논평을 내고 “출마 때부터 못된 것만 배우는가”라며 “그를 향해 일각에서 ‘불나방 후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유서 깊고 정조대왕의 숨결이 깃든 수원의 유권자들이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김 후보는 기억하기 바란다”며 “정조대왕이 지적한 잘못된 지도자상이나 허황된 정치론, 후진적 문화의식을 불식시키는데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그릇된 언행부터 배워서야 되겠는가”라고 꼬집어 지적했다.
양 후보 간 탐색 공방전이 한 차례 치러지면서 예사롭지 않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편, 김 후보는 법무법인 ‘일호’의 대표변호사로 서울대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수원지방 검찰청 부장검사를 지낸바 있다. 손 후보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정치학 박사로 저 경기도지사와 저 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통진당 임미숙(44) 前경기 자주여성연대 상임대표를 비롯해서 정의당 이정미(48) 前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강방원(46) 화성디딤돌 대표이사, 이계종(41) 무직자 등의 후보가 이 지역에 출마해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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