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림비 주변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극악한 범죄 강조하는 12점 조형물도.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관문에 미국에서 7번째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졌다.
미국 뉴저지주 유니언시티는 4일 브라이언 스택 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원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순, 강일출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제막식을 열었다.
유니언 시티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는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는 4번째이며 미국 전역에서는 7번째다.
브라이언 스택 유니언 시티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한 것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미국 젊은이들에게 가르쳐 다시는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기림비를 중심으로 리버티 플라자 곳곳에는 속옷 차림에 눈을 가리운 채 피를 흘리는 소녀, 발가벗고 허리에 쇠사슬을 감은 소녀, 피범벅이 된 소녀, 입이 봉해지고 두 손과 두 발까지 묶인 소녀상 등 위안부 피해자들을 상징하는 12점의 마네킹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이조형물들은 유니온시티 정부가 교육적 의미를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만들어졌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5일 2개면 이상을 할애한 특집기사를 통해 여성에 대한 자유의 박탈과 존엄 유린 등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자고 제언했다.
아사히 신문의 스기우라 노부유키(杉浦信之) 편집담당자는 이날 자 1면에 실은 칼럼을 통해 "전쟁 중 일본군 병사들의 성(性) 상대가 되길 강요당한 여성이 있었던 사실은 지울 수 없다"며 "위안부로서 자유를 박탈당하고, 여성으로서의 존엄을 짓밟힌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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