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5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비무장지대(DMZ)에 불을 질러 우리 군의 장비를 훼손, 소실시켜온 사실이 밝혀졌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5일 수풀의 밀림화를 막아 우리 측을 보다 용이하게 감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지만, 직접적으로 군사시설까지 파손할 정도의 화재라면 국방에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소방시설이 취약한 DMZ의 특성상 대형화재를 앞세운 북한의 무력도발도 예상해야 한다. 이런 사태가 몇 해 동안 반복됐음에도 북한 소행에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는 군 당국은 질책 받아 마땅하다. 연례행사라 안일하게 여겼다면 정말 나사가 빠진 것 아닌가.
북한은 그동안 앞으로는 화해를 촉구했지만 뒤돌아서서는 서해 NLL침범, 미사일 발사, 핵실험, 사이버테러 등 도발과 공격을 일삼아왔다. DMZ 화재는 전통적인 화공(火攻) 형태라는 점에서 북한이 또 어떤 흉계를 꾸미고 있는지 철저히 분석, 대비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 시절, 동해에선 금강산 관광선이 오가는 데 서해에서 전쟁을 도발한 북한의 행태를 잊어서는 안 된다. 비록 지금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고 있지만, 예측 불가능한 저들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 중인 이때, 국방당국과 국군은 더욱 철저한 경계태세를 갖추면서 북의 화공작전을 사전 분쇄할 전략-전술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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