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카드 소멸 포인트 감소 및 활용을 위한 대책방안 제시 등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카드 소멸 포인트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카드사들의 포인트 관리 역시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의원실(부산 남구갑 새누리당)은 16일 국감에서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내 카드사들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답변자료인「지난 5년간 카드사 소멸 포인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이다.
2009년-2014년 8월 현재까지 지난 6년여간 소멸된 카드 포인트(금액)는 총 6,029억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더욱이 최근 몇 년간 정부의 카드 소멸 포인트 활용을 위한 대책방안 제시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011년부터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 금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2011년 959억7,400만원-2012년 1,235억9,200만원-2013년 1,402억7,1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4년 들어서도 1월-8월까지 소멸 포인트가 907억6,900만원을 감안한다면 지난해보다 소멸 포인트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년간 소멸 포인트가 가장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1,220억7,800만원 포인트가 소멸(약23.8%)되었으며, 다음으로는 삼성카드 1,117억8,000만원 현대카드 945억3,100만원 농협카드 348억1,600만원 KB국민카드 344억3,200만원 롯데카드 221억1,600만원 외환카드 220억100만원 비씨카드 188억6,100만원 우리카드 126억500만원 하나카드 109억1,200만원 등의 순서였다.
김 의원은 2014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통해 카드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소멸 포인트 관련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카드사들의 소멸 포인트 관리 부실 등 총체적으로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부 카드사들의 경우 소멸 포인트 관리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SK카드(2009.11), KB국민카드(2011.3), 우리카드(2013.3)는 분사 등의 사유로 이전 소멸 포인트 등의 자료가 없다고 답변하였다. 그러나 분사하면서 다른 여타 카드 관련 자료는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소멸 포인트 현황자료조차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당연한 관리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입증한다다.
둘째,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소멸 원인별로 포인트를 관리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 20개 카드사 중 소멸 원인별(포인트 유효기간 만료, 탈회 후 개인정보 삭제 요청 등)로 포인트를 관리하고 있는 곳은 BC카드, 기업은행, SC제일은행, 경남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총 6개(30%) 카드사에 불과하다.
2009년-2014년 8월까지 6개 카드사의 탈회로 인한 소멸 포인트 내역을 살펴보면, BC카드 49억4,600만원 기업은행 10억3,000만원 대구은행 3억5,200만원 부산은행 3억4,800만원 경남은행 1억8,200만원 SC제일은행 1억2,900만원으로 총69억8,700만원이다.
셋째, 단 1포인트라도 적립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최소적립액 요건이 폐지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14년 9월 현재 수협은행, 외환은행, 롯데카드 이 3개 카드사는 포인트 최소적립액 요건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수협은행의 경우 1만 포인트, 외환은행 5천 포인트, 롯데카드 1천 포인트가 되어야만 포인트가 적립되는 최소 요건이 된다. 이는 정부의 포인트 최소적립액 요건 폐지 방침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2014년 11월부터 최소적립액 요건 폐지 예정)이다.
넷째, 현재 국내 20개 카드사 중 신용카드 포인트 양도가 가능한 카드사는 단 6곳(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2014년 8월까지 포인트 양도가 가능한 6개 카드사의 포인트 양도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카드가 619억9,600만원(약93.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한카드 31억3,300만원 KB국민카드 9억6,200만원 농협카드 2억5,100만원 외환카드 1억3,100만원 우리카드 1,200만원 순이다.
다섯째, 카드사들의 포인트 기부 실적이 너무나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2014년 8월 현재까지 국내 20개 신용카드사의 포인트 기부액은 총 75억6,600만원(기부처 302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동일기간 소멸된 포인트가 6,029억200만원임을 감안한다면, 정말 터무니없이 적은 기부(약1.26% 수준)인 셈이다.
포인트 기부액이 가장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로 28억9,800만원(기부처 170개)이며, 다음으로 KB국민카드 23억7,100만원(기부처 13개), 비씨카드 5억8,700만원(기부처 8개), 외환카드 3억8,500만원(기부처 12개), ⑤삼성카드 3억1,000만원(기부처 5개) 등의 순이다.
그러나 20개 카드사 중 포인트 기부액이 1억원 미만인 카드사가 11개(55%)나 되었으며, SC제일은행의 경우 현재까지 포인트 기부한 금액이 100만원도 안된다.
또한 2014년 8월 현재까지 20개 카드사의 포인트 최종 기부일을 살펴보면,‘하나SK카드사’만이 2014년 올해 기부를 하였을 뿐, 나머지 카드사들은 최근 포인트 기부내역이 없었다. 마지막 포인트 기부 시기가 가장 오래된 카드사는‘기업은행’으로 2009년 5월이 마지막 포인트 기부였다.
여섯째, 국내 20개 신용카드사 중 현재 기부전용상품이 개발되어 출시된 곳은 8개(40%) 카드사에 불과하였으며 나머지 13개 카드사는 기부전용상품이 전혀 없다.
기부전용상품이 출시되어 있는 8개 카드사를 살펴보면, KB국민카드(4개 상품), 신한카드(1개), 기업은행(1개), 농협(1개), 하나SK카드(1개), 롯데카드(1개), 외환카드(1개) 우리은행(1개)이다.
일곱째, 현재 신용카드의 포인트 기부는 오프라인 접근성이 취약하여 기부가 어려우며, 현대카드와 우리카드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 등에서 포인트 사용방법(바로가기로 연결)에 기부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포인트 기부를 선택할 유인이 감소됐다.
김 의원은“최근 몇 년간 정부의 카드 소멸 포인트 활용을 위한 대책방안 제시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2011년부터 매년 소멸되는 카드 포인트 금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며 카드 소멸 포인트 증가 문제점을 지적했ㄱ다.
또한 김 의원은“일부 카드사들은 아직도 포인트 최소적립액 요건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포인트 양도조차 불가능한 실정인데다 지난 5년 8개월 동안 소멸된 포인트의 약1.26% 수준만큼의 포인트밖에 기부하지 않고 있어 소멸된 포인트가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며 카드사들의 포인트 활용에 대한 무관심과 극히 저조한 포인트 기부 실적을 비난했다.
이에 김 의원은“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소멸 포인트 발생의 빌미를 제공하는 포인트 최소적립액 요건을 전체 카드사가 모두 시행하도록 조치시켜야 할 것이며, 회원이 어느 곳에서나 상시적으로 잔여 포인트를 확인만 하면, 바로 기부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며 카드사 소멸 포인트 활용 제고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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