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강원도 태백 영월 평창 정선)이 2002년 대선을 닷새 앞두고 서울 평창동의 60평 빌라를 5억500만원에 부인 명의로 사들였으며, 13대 국회 때 4년간 노무현 의원 보좌진으로 일한 것 외에 일정한 직장이 없는 그가 선거자금 모금 등으로 한창 바쁠 시기에 현찰을 동원해 집을 산 사실에 노 후보 주변인사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월간조선 7월호가 보도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이 의원은 그 집을 당시 주변 시가보다 1억5000만원 가량 싸게 구입했으며 이 의원측은 이에 대해 집 주인이 미국 이민을 급하게 가게 돼 싼 값에 사들일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평창동 집을 산 지 19일 만에 은행 대출금 7200만원을 전액 갚았으며, 대출금을 상환한 지 2주쯤 지나 은행에서 다시 1억7500만원을 대출 받아 의혹을 샀는데, 시사저널은 이 의원이 이 거액을 집 인테리어를 하는 데 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월간조선은 이같은 재산축적 과정에 일련의 미스터리가 있다면서, 1996년 15대 총선 7개월 뒤 강원 횡성의 전답 6000여평을 부친 명의로, 2000년 16대 총선 3개월 뒤 횡성 임야 1만4000평을 부자 명의로 사들였는데 이 의원 부친은 면사무소 비정규직으로 근무했고 논 열 마지기를 팔아 차린 방앗간으로 생계를 꾸려 그렇게 땅을 구입할 집안 형편이 아니었다”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도 실었다.
이 의원은 청진동에서 소꼽친구 라는 카페를 운영했으나 별 재미를 못 보고 2년 만에 문을 닫았고 처가(妻家)가 부자다”라는 이 의원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취재 결과 확인됐다고 월간조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