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부진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일선 기자들의 검증보도를 계속 막고 있는 것은 ‘이완구 지킴이’를 자처하는 것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 허영일은 5일 이완구 후보자의 삼청교육대 관련 활동에 ‘한 발 더 나간 팩트’가 기사에서 빠지고, ‘양도소득세 축소 논란’기사가 주목도가 떨어지는 토요일로 미뤄진 것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소명을 포기한다.
마치 영화 ‘강남 1970’의 장면처럼 부동산을 향한 위험한 욕망을 보여줬고, 군사독재에 부역했던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에게 주어진 당연한 사명이자 의무이다. KBS 간부진이 공정보도와 진실을 말하고자 하는 기자들의 노력을 가로막는 ‘어용’ 노릇을 멈추지 않으면 국민들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다. 권력은 유한하고 진실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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