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울산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싸움이 27일 울산 전국노동자대회를 고비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이날 총력 집중한다.
울산 지역 사회단체들의 중재로 울산건설플랜트노동조합(위원장 박해욱 수배 중 이하 울산플랜트노조)과 사용주인 울산 전문건설업체들 간의 접촉이 활발한 가운데 진보진영과 노동계가 27일 오후 3시 울산역에서 열리는 비정규 권리보장 및 건설플렌트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에 온 힘을 집중하기로 연이어 결정하고 있다.
27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주최하는 민주노총은 지도부와 하이닉스 덤프연대, 한국타이어 등 현안이 걸려 있는 사업장은 물론 전국 단위노조 전체 간부와 조합원 등 5,000명 이상을 참석시킨다.
민주노동당 역시 26일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혜경 대표, 김창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단병호 조승수 노회찬 의원 등 당 소속 의원이 27일 노동자대회에 참석하고 전국의 당원들에게도 노동자대회 참가를 적극 독려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앞장서 울산플랜트 노동자들의 투쟁기금을 전당적으로 모금해 27일 노동자대회에서 울산플랜트노조에 투쟁기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민주노동당은 김창현 사무총장 이용식 노동담당최고위원 이해삼 비정규운동본부장과 단병호 조승수 이영순 등으로 구성된 울산플랜트노조 관련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대책회의 관계자를 울산에 상주시켜 이번 사태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울산플랜트노조의 상경투쟁으로 전국적인 연대투쟁이 고조되고 있는 반면 울산 현지에서 노조에 대한 탄압이 여전치 그치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해삼 비정규운동본부장은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23일 집회에서 강제 연행된 노조원 중 15명이 울산으로 압송되었으며, 25일 하루만 6명의 노조원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현재 총 35명의 구속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울산플랜트노조 측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용접분회 박모 김모 노조원이 긴급체포되는 등 노조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울산플랜트노조원 600여명은 25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합법적인 노동자의 파업을 탄압하는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벌인 뒤 27일 노동자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울산으로 출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사무총장과 이영순 의원 등이 참석해 울산플랜트노조의 싸움에 민주노동당이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