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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건설 백지화와 재생가능에너지 전환 촉구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9일 고리 1호기 폐쇄 시각인 자정에 맞춰 핵발전소 앞에서 카운트다운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날은 40년간 운영된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1호기가 영구 폐쇄되는 날이다.

(사진제공 = 그린피스)
이번 행사는 영구 폐쇄를 이끌어 낸 시민의 승리를 기념하고, 신고리 5,6호기를 포함한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와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한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빔 프로젝션으로 고리 1호기 건물 벽면에 메시지를 투사하고, 사고고장이 잦았던 고리 1호기의 악몽이 신규 핵발전소 건설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것을 표현했다. 1977년에 가동을 시작해 131건의 사고·고장 이력을 가진 고리 1호기를 ‘사고뭉치’로 의인화한 상황을 연출해서 영구정지를 축하했다. 오늘 자정이 되는 순간, 카운트다운으로 폐쇄를 기념하며, 원전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탈핵문화제의 일환으로 탈핵 부산시민연대와 공동으로 기획됐다.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노후 핵발전소 고리 1호기의 폐쇄를 이끈 건 시민의 힘”이라고 행사에 담긴 의미를 전하면서, “무수한 사고로 국민 안전을 위협한 만큼 고리 1호기 영구 폐쇄는 '명예로운 퇴역'이 아닌 '뒤늦은 조치'이며, 정부는 이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시작으로 국민이 원하지 않는 위험한 핵발전소 대신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핵발전소인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설계수명 30년을 마친 후에도 추가로 10년간 수명 연장을 허가받아 무리하게 운영됐다. 고리 1호기는 ‘전원 완전상실 사고’를 포함하여 계측설비고장 42건, 전기설비고장 31건, 기계 고장 29건, 인적실수 21건, 외부원인 8건 등 가동 기간 공개된 사고와 고장만 131건에 달한다.
그린피스는 고리 1호기의 위험성을 지속해서 경고해왔고, 지난 2015년 고리 1호기의 영구 폐쇄 결정을 크게 환영한 바 있다. 또한, 앞으로 고리 1호기의 폐로과정에서 작업자의 피폭량을 최소한으로 관리하면서 노후 핵발전소의 안전한 폐로에 대한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리 1호기 폐쇄 후에도, 고리 핵발전소 부지에는 6기의 핵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신고리 4호기가 운영허가를 받게 되면 또 다시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곳에 추가로 신고리 5,6호기가 건설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 결정에 위법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559인의 국민들과 함께 건설허가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첫 재판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서울행정법원에서 있을 예정이다.560 국민소송단 홈페이지(http://nonewnukes.greenpeace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탈핵 560 국민소송단
2016년 9월 12일, 그린피스는 시민들과 함께 신고리5,6호기 건설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시민 559명으로 구성된 ‘단계적 탈핵 560 국민소송단’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승인이 적법한 안전성 평가 결여와 미흡한 지진 위험성 평가, 주민 의견 수렴 미비 등의 위법적인 과정을 통해 진행됐다고 평가한다. 첫 재판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서울행정법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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