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10일 중앙당 기자실 브리핑 에서 문희상 당의장이 취임해서 꼭 일주일 전인 지난 일요일, 종로소방서 방문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속풀이 해장국 정치’의 중감점검 결과를 보고한다. 문희상 당의장은 취임 직후 민생현장에서 국민들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하는 종로 소방서 119 대원들과 함께 해장국을 드셨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첫 번째 대상지로 방문한 것은 민생을 가장 우선시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시그널이며, 모든 행정업무 중에 서민들과 생활현장에서 접촉을 많이 하는 119대원들의 찾은 것도 그런 의미이다.
첫 번째는 종로소방서를 방문을 했고 두 번째는 영등포 당사 인근지역 청과물 시장 상인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세 번째는 보건의 날을 맞아 보라매 병원을 방문하고 보건관계 전문 의료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서민 저소득층 보건 행정 서비스를 점검 확인했다. 네 번째는 양양산불 현장을 방문해서 양양 주민들과 대화를 하고 현지 군수로부터 중앙정부에 바라는 사안들에 대해 얘기를 듣고, 몇 가지 지시도 했다. 일부 중장기적으로 고민하고 검토해야 할 정책들은 가져와서 검토하고 있다. 다섯 번째 어제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서 요즘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어떤 수준인지 듣고, 자갈치 시장의 발전대책과 부산시민들의 민원과 숙원사업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속풀이 정치 종로소방서 방문 1호부터 자갈치 시장 방문 5호까지 중감점검 보고서를 배포해 드리겠다. 많은 참고를 바란다. 문희상 의장께서 천명하신대로 속풀이 정치는 임기 내내 계속 될 것이다. 이번 속풀이 정치를 시행하면서 역시 생활중심형 정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현장에 가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관계자와 함께 토론하고 그 자리에서 확인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타난 여러 가지 정책들 중 단기적인 것은 그 자리에서 해결하고 중장기적인 것은 당으로 가져와서 정책위와 당과 협의를 통해 정책대안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앞으로 우리당은 속풀이 정치를 통해 현장에서 해당 국민들과 대화하고 토론한 내용들 중 정책적 대안을 만들고, 실행적 차원의 문제들은 실무당정을 통해서, 중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과제들은 고위당정회의를 통해서 차근차근 추진 실천해 갈 것이다. 아울러 속풀이 정치를 통해 현장에서 수렴된 내용들을 약속한 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속풀이 정치에서 나온 정책들만을 특화한 당정협의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다시 한번 속풀이 해장국 정치가 현장에서 국민들과 대화하고 문제점을 찾아냄으로써 국민들 가려워하는 곳은 긁어주고, 아파하는 곳은 어루만져 줄 수 있고, 막혀있는 행정은 뚫어낼 수 있는 효율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런 의미에서 언론관계 여러분의 협력과 지원과 충고를 기대한다.
- 모리 한일의원연맹 회장의 친서와 관련해서 말씀해 달라.
= 그것은 좀 과장된 부분이 있다. 모리 회장의 친서 내용에는 대통령이나 고이즈미 총리를 언급한 내용이 전혀 없다. 다만 전달하는 과정에서 홍재형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이 독도문제 등으로 항의방문한 것에 대해 모리 한일의원연맹회장이 답방 형식으로 4월 중,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한국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의향을 친서로 전달했다.
모리 회장이 문희상 의장께 전달한 배경은 현재 한일관계가 긴장되고 불편한 관계가 가속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다각적인 외교채널을 동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모리 회장의 판단이 들어있는 것으로 고바야시 의원이 배경설명을 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런 의미를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모리 회장이 그와 같은 의미가 담긴 친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고이즈미 수상과 협의했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고이즈미 총리와 모리 회장이 한일간 긴장상태나 불편한 상태가 가속화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다각적인 외교채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에 일정부분 동의하는 것이 추측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친서에 명확히 나와 있다든지 또는 친서를 전달한 고바야시 의원이 직접적으로 언급을 한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 국 정상의 의도에 대해서 이쪽에서 직접적으로 기술되지 않은 내용을 추론해서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 다만 일본 내 정치권 중심에서 한일간에 불편하고 긴장된 관계가 계속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한일관계가 불편한 관계로 유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모리회장의 생각인가.
그것은 모리와 고바야시의 생각이다. 고바야시 의원이 배경 설명하는 과정에서 모리 회장이 많은 의원들에게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했다는 부연설명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친서 내용에 담겨있는 것은 아니고 고바야시 의원이 배경설명에서 밝혔다. 친서 내용이 공개되는 것을 일본 측에서는 바라지 않았는데, 일정이 공개된 상황에서 제가 브리핑한 내용 이외의 과도한 내용이 일부 보도된 것에 대해 정리를 해 드리는 것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
- 일본 정치권에서 시작된 문제 발언들이었는데 다시 일본 정치권내에서 하루 아침에 긴장관계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것 같은데.
= 일본내에는 다수 정파가 존재한다. 여러 생각들을 각기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을 자극하는 일부 내각책임자들이 있는 것이고 그에 비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각료도 있는 것과 같다. 현재 고이즈미 수상이 모리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모리 회장의 의중과 의지가 일본의 정치권 향배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역할이 향후에 어떻게 일본 정부나 정치권에 반영되어 나타날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