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에서 주로 대미 강경파들인 초선, 소장파들이 부시가 재선에 성공한 이후부터는 비난 공세를 자제하는 등 템포를 조절하고 있다.
이부영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열린당 지도부에서는 미국 대선이 실시되기 직전부터 미국의 대선과 관련해서는 케리 후보를 지지한다는 등의 민감한 발언을 하지 말라고 누차 입단속을 했다는데, 이에 임종인 의원 등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우려한 대로 결국 부시가 재선에 성공하자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 부시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미국에 대한 공격적인 발언은 하지 않고 있다.
우리당 한 초선 의원은 "솔직히 부시가 재선에 성공하자 눈앞이 아찔해지더라. 전 세계가 원하지 않은 선거 결과가 나와 불만이지만 어쩌겠느냐"라면서, "당장 북한과의 6자 회담 재개 및 주한미군 감축 등 현안이 많이 걸려 있어 집권당 소속 의원들이 발언을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얘기들을 꺼내지 못한 채 조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 한다.
아무튼 우리당은 유재건 의원 등과 함께 친미통으로 알려진 김혁규 의원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주요 부처들과 수시로 당정협의를 갖고 부시 2기 내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논의를 해오고 있다 고 한다.
위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 부시 재선이후 열린우리당 내에서는 대미관계에 관한한 부시를 자극해선 안 된다는 게 주류의 목소리였다.
한미의원외교협의회 멤버인 한 재선의원은 “변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한 거다”라며 부시에 대한 생각을 단적으로 설명했다.
현재 대미의원 외교의 실무는 외교부 대사출신인 정의용 의원이 맡고 김혁규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