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가 최근 신경전을 펼치며 상대측을 비난하는 등 내부적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측근들 사이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천 대표 측근들은 이 의장을 향해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돼야 할 당내 문제에 너무 관여하고 있다. 굴러 들어온 돌이 대표가 되더니 제 분수도 모른다”면서, “이부영 의장이 내년에 의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내부로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 출신이 현재 당 얼굴로 나서는 것도 과분한 처사인데 직선제 의장을 노리는 것은 분수를 모르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이 의장 측도 “천 대표가 의장을 무시하고 당 업무를 독주하려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천 대표가 얼마전 미국에 갈 때 당 대표에게 정식보고도 하지 않고, 가서 사고를 쳐 당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뉴욕에서 노인 폄하 발언을 한 것을 거론하며 화를 냈다.
천정배 원내대표가 뉴욕 맨하탄에서 교포들과 만나 ‘교포들이야 연세가 드셔서 오래지 않아 곧 세상을 뜨실 분들이니까...’라고 실언을 해 뉴욕 한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천 대표를 공격했다.
양측은 뉴욕 발언과는 별도로 당에서 추진하는 주요 업무 및 현안에 대해서도 사사건건 이견을 드러내며 힘 겨루기를 펼치고 있어 측근들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예민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우리당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와 유사한 ‘열린 정책 연구원’을 발족하는 과정에서도 경쟁적으로 자기 측근들을 심기 위해 내부에서 날카롭게 대립 각을 세웠다 고 한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대표간 힘겨루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