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지방혁신은 확실하게 방향을 잡고 하나하나 실천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이 힘을 합쳐 (국가균형발전과 지역혁신을) 계속 해나간다면 지방은 그야말로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지역혁신이 우리의 희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활동이 중단됐으나 분명한 것은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지역혁신전략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추진 등에 대해서 정부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본래의 취지와 효과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방 중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고 효율적인 계획을 제시하는 지역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정책과 예산의 지방우선 지방대학 집중지원 지방대학 출신 우대정책 지속 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분권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277개 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지방일괄이양법이 제정을 앞두고 있다"며 "지방재정 확충과 자율권 확대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개막식 행사에 이어 컨벤션홀 1층에서 열리는 전시장으로 이동해 개막 터치버튼을 누르고 20여분 간 전시장을 둘러보며 혁신성공사례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혁신클러스터를 얘기하면 제조업을 떠올리지만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가기 때문에 제대로 성공하려면 서비스업종의 혁신이 성공해야 한다"며 "성공하지 못하면 함께 못 간다. 경영혁신에는 정부와 기업이 다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