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의 ‘정치 강산’은 지난 1년동안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그 ‘10년 같은 1년’에는 열린우리당이 있었습니다. 낡은 정치와 지역정당·구태정당을 청산하고, ‘당원이 주인인 정당’, ‘정책이 중심인 정당’, ‘국민을 통합하는 전국 정당’을 만들고자했던 우리의 꿈은 옳았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창당한 지 불과 4, 5개월짜리 신생정당에게 ‘원내 과반수 의석’을 주셨습니다.
작년 11월 11일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던 수많은 발걸음들을 기억합니다. 창당대회장에 울려퍼지던 ‘오 필승 코리아’와 전당대회장에서의 파도타기, 기차놀이의 감동이 아직도 귓가에 쟁쟁하고 눈가에는 선합니다. 당원동지 여러분의 자발적인 헌신과 열망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습니다. 풍찬노숙(風餐露宿)을 각오해야 했던 어려운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쉽고 편안한 길이었다면,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도전과 시련은 계속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제2 창당을 완성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근거없는 좌파정권 공세와 경제양극화에 좌절하는 민생의 분노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명운을 걸었던 ‘신행정수도 건설’도 암초를 만나고, 만만치 않은 저항이 우리의 개혁입법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당의 초심을 잃지 않고 우리는 전진할 것입니다. 성숙하고 냉철한 대안을 견지하면서 국민들에게는 따뜻한 위안과 희망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내년 초 전당대회까지 우리의 꿈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물결을 이루어내 100년 가는 정책정당, 전국정당의 기틀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가슴 벅차는 창당 1주년의 아침에 ‘창당의 초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제2 창당의 도목수(都木手)로서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이제 역사에서 승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