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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D-62. 아직도 예선전
기사등록 일시 : 2007-10-18 13:58:16   프린터

오 정 인(소설가)

 

지난번 글이 대선, 3막 1장에 대해서 였다면 이번의 글은 3막 제 2장이라 할 수 있다.


1) 정동영.


정동영 전 대표가 여권의 한 축인 통합신당 대권후보로 뽑혔다. 이벤트 후의 효과로 지지율이 20%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특히 보이는 부분이 호남의 결집이었다.

따라서 여론조사 응답률 16%대, 평소의 응답률보다  2%내지 4%정도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정동영은 이 특수효과적 20%의 지지율을 앞으로 계속 유지 내지 더 올릴수 있는가가 그의 대권행보, 정치운명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상식이다.


여전히 여론조사 응답률은 발표하기도 민망한 숫자다.

여론조사를 위해 한 전화에서 84%가 대답하지 않았다.

쉽게 말하면 국민의 84%가 의견을 말하지 않는 부동층이란 해석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정치적 의견이 없지 않은 사람들이다. 여론조사 전화를 받고도 애써 응답하지 않는 그들은 오히려 더욱 강력한 의견의 소지자 일 수도 있다. 그 소신의 저항적이고도 냉소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 그들의 수준과 의견에 맞는 인물이 현재 펼쳐진 가시적 후보에는 없다는 완강한 표현일 수 있다.


16%의 응답률이지만 그 속에서도 1등은 1등이고, 삼등은 삼등 아닌가 ? 라는 논리로 언론은 아직도 월요일이면 서너면씩 도배를 하면서 대세론 , 중세론, 소세론을 들먹인다.지지 할 대권후보를 정한 듯 막무가내로 언덕을 굴러내려가는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가 된 그들의 입장을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 아무리 그래도 국민과 역사와 언론의 품위와 윤리를 생각한다면 그건 아니지.

이런글을 쓰게되어서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다. 감정은 없다.


나같으면 하늘같은(?) 독자들에게 사회의 목탁인 언론으로서 이렇게 분석해 주겠다.


무응답이 84%에 달한다.

12월 대선, 이제 겨우 62일밖에 남지않은 상태에서의  이런 냉소적 무관심은 국가를 위해 심히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현상의 첫째 원인은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미비에 있지 않을까?

여, 야를 막론하고 대권후보들은 더욱 분발해야 할 것 같다.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도록 각 당과 대권후보들은 자신들을 먼저 돌아보고 반성하고 점검해야 할 것이다 라고 .


대선 62일전.

아직도 출발점에는 선수들조차 정렬되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 무응답 84%.

응답률 16%에서의 90%지지율 대권후보라 할지라도 그것은 대세론이라 할 수 없는 수치에 불과하다. 더구나 16%의 반이라면  대답자수가 불과 전체의 8% 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건 순서상 아무리 1등이라도 대세론은 아니다.


결국 누구에게나 이제 겨우 출발점에 서기 시작한 것이다.

여, 야를 막론하고 당이나 대권후보들은 84%의 대다수 국민들의 냉소적 무관심, 내일을 맡길 수 없고 기대할 수 없어 방황하고 희망을 가질수 없어 무대답으로 강력하게 표현하는 국민들의 혁명적 저항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능력과 인격과 도덕심으로 국민들에게 참다운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진정한 애국심으로 보존할  국가의 기상과 기품을 고민해야 하며, 현실적  시대적,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국민의 영혼을 흔들 수 있는  뜨거운 감동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개그식 유치한 말장난이나 내용과 숫자도 없는 허상의 외연확대나 권모술수의 남발이나 하고 있을때가 아니다.


다시 정동영으로 돌아가자.

정동영은 일정지분 자신의 견고한 지지세가 있다는게 이번 경선에서 확인 되었다. 상처많은 영광이어서 본인도 깊이 고뇌할것이다.

그러나 그의 그 견고해보이는  지지세는 그야말로 대권의 그라운드에서는 모래 한줌에 불과 할 것이다.

물론 다시 결집된 호남세력이 가속화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가속화 된다면 반드시 반작용이 생긴다는 불운이 보인다. 호남세가 결집하면 다른곳에서 그세력을 방어하는 힘이 역시 가속화 될 수도 있다는게 정동영의 고민일 것이다.


그 부분이 바로 정동영의 한계로 보인다.

그나마도 정동영이 범여권 전체의 단일후보가 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정동영은 범여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서 아마 죽을힘을 다해 뛸 것 같다. 여, 야의 일대일 대결, 만에 하나 그런구도만 된다면 정동영은 지금 지지율격차가 어느정도이건간에 한판 해 볼 만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단일후보로의 고지를 탈환하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누구에게도.


2) 이명박.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이명박의 판단은 근래에 보기드물게 긍적적이다. 한나라당이라는 거대 야당이 총력을 기하고 있고  일단은 그래도 여론조사에서 1위라는 선점된 고지에서 이명박후보는 좀더 확고한 지지세를 확보해야 할 것 같다.

상대가 있는 선거에서 적으로부터 후보를 보호한다는건 충분히 이해가 되나 그런 요소들마다 국민들이 더 납득되고 수긍할수 있는 정직한 설득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이중적인 모습이 보인다거나 술수로 오해 될 수도 있는 행동들은 좀더 신중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문제를 막기위한 행위가 자칫 본의아니게 권모술수로 국민들에게 보인다면 그 문제를 막은일보다 훨씬 더 큰 상흔을 후보에게 남길수 있다. 국민들은 과거의 문제나 의혹도 문제지만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의 행동을 더 주시해서 보고 있다.

그런 과정의 행위가 만에하나 국민들의 눈에 페어 플레이로 보이지 않는다면 그런 부정적 인상은 곧 국가지도자의 덕목과 연결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그런상황에서 지지자들이야 맹목적으로 보호하려 들 것이고 그런 설득력 없는 맹목성에서  또 한번의 이미지 손상을 후보는 당할 수가 있다.

특히 외연확대를 위한 이벤트가 너무 잦아서 식상하고 있다.

이후보가 외연확대로 내세우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국민적 정서를 좀 더 연구 할 필요가 있다.

그런 것 보다는 이제는 더욱 내실있는 방법을 택하는게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래도 어쨌든 부동의 1위다.

좀 더 큰 그릇으로 내용만 더 충실히 보완되고 국민의 가슴을 두드릴수 있는 진실한 부분을 깊이 고민하고 연구해서 다가간다면 가장 대권에 가까이 가 있는 후보임에는 틀림이 없다.



  3) 이수성.


이 전 총리가 드디어 본격적 행동을 시작한 것 같다.

영, 호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그의 고른 인지도와 친밀감으로 벌써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보를 관심있게 주시하는 것 같다.

이수성 전 총리는 자신이 대권에 출마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잘라 말하는 모양이다.

그는 이 시대에 걸맞고 한미동맹등 미국과도 나쁘지 않은 인물로서 나라를 위해 가장 합리적이고도 능력있는 후보를 추대하기 위한 전초적인 역할이라는 얘기다.

그가 추대하고싶은  몇사람의 면면을  알고 있으나 이곳에서 거론하지는 않겠다. 단지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훌륭한 인물들도 있었지만 그냥 심중의 이름들이었고 지금쯤은 한사람으로 압축되지 않았을까?


대선 62일전 , 3막 2장이 아니라 이미 3막 3장, 가장 극적인 반전과 클라이 맥스를 동반한 마지막 무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제부터 그의 행보가 유난히 빨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의 반전과 클라이맥스에는 정말 진한 감동과 희망과 충격적 효과가 필요할 것 같다.

가장 극적인 감동은 국가를 번영시키고 국민들에게 내일의 진정한 안정과 희망과 인간적 품위를 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이 될 것이다.


  4)  정몽준


지난번 글에서도 나는 정몽준 의원을 거론 했었다.

이념과 지역 갈등과 불신과 적대적 대결과 분열로 치달아 온 지금의 한국에서, 그런부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인 정몽준의원은 어쨌든 이번 대선에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에게서 순발력과 추진력이, 그리고 인간적 열정이  좀 더 보인다면 이미 어느 대권후보보다 가장 견고하게 지니고 있는 지지세와 함께 만만치 않은 외교적부분과 경제, 그리고 정치적 경험등이 나쁘지 않은 그의 정치적 자산으로 보일수 있다.

만에하나 나의 예측대로 결심을 한다면 생의 마지막 열정을 다 쏟아서 죽을각오로 한번 원없이 뛰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5) 문국현, 이인제. 정근모.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문제에서 정동영 전대표도 마찬가지지만, 문국현 사장과  이인제 의원역시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지 않을까?

어떤분은 범여권 단일화는 힘들다고 단정하기까지 했는데 무리한 추측은 아니라고 본다.


대선 불과 62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러나 어떤 형태로던,  이명박후보 아닌 거의 모든 후보들을 총 망라해서 범여권은 단일후보를 내게 될 것 같다.  정근모 전 장관 역시 마찬가지로 포함해서 일까?


12월 19일 대선은 결국 49; 51의 구도로 갈 것 같다.


이유는 84%의 현재 무응답, 혹은 부동층의 국민들이 그날은 최소한 70%정도는 아주 명확하고도 강력하게 자신들의 정치적 소신을 표로서 응답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현재 누구도 우리가 신뢰 할수 있는 최소한  50%정도의 응답률에서  제대로 50%의 지지율도 되지 않는허수의 여론조사일수 있다. 물론 그 부실한 응답률에서의 순위는 있으나, 선거는 나머지 무응답률 84%의 표의 행방에서 누구나 똑깉이 불안하며, 또한 누구나 다 똑같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정치적 소신의 국민 84%의 냉소적 무응답. 

결국 아직도 예선전이고 이제 출발점이다.

실제로는 출발 신호의 총소리도 아직 내지 못한 상태다.


여, 야의 모든 대권후보들은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 해야 한다.

진실로 국가의 장래를 염려하고 고민해야한다.

국민들의 영혼을 울리는 감동을 밤을 세워서라도 몸을 던지고서라도 창조하고 설득해야한다.  아직은 3막 2장이다.

대선무대의 마지막 3막 3장의 휘날레, 그 무대의 영광스러운  주인공이 되겠다면,  여, 야의 모든 대권후보들은  국민들의 지친 가슴을 두드려 내일의 희망을 손으로 잡을 수 있고,  새로운 번영의 역사를 함께 쓸 수 있다는 믿음의  힘찬 북소리를 준비해야할 것이다.


그런 지도자만이 가장 마지막에 국민과 함께 웃게 될 것이다.


겸허하고 긴장하라. 그리고 깊이 고민하고 하늘을 두려워하라.

이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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