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범여권의 대통령후보가 만들어 졌다. 김대중의 뜻이 노무현으로 노무현의 뜻이 정동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뚜렷하다고 하겠다. 슬로건은 한결같은 것 "반미,친북".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누구도 참여시키지 않고 저희끼리 해 먹다가 결국 파탄을 면치 못하여 여당은 깨지고 다른 이름으로 "헤쳐모여"를 감행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그렇게 탈바꿈한 여당은 아직 당명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명박 대 정동영으로 차기 대선은 압축될 모양인데 정동영은 교묘한 술수로 세를 불려가는 방면 이명박은 매일같이 얻어터지고 있다. 정권교체를 결사반대하는 것은 여권에 붙어먹던 모든 인사들이라고 여겨지는데 노무현,정동영을 비롯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두들겨 팬다.

그래서 이인제에게 배신당하던 때의 이회창을 생각하게 되며 김대업에게 농락당하던 이회창을 또한 생각하게 한다.

경선결과에 승복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고야 말겠다던 박근혜의 마음에도 동요가 생기고 "내가 못나서"라는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던 이회창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노무현, 정동영과 함께 이명박 때리기에 총출동 한다면 이명박은 맞아 죽을 수밖에 없고 정권교체는 불가능한 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런 줄이나 알고 죽일 테면 죽여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http://www.kimdonggi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