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타결 이후 국민들의 반발과 여야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 4명중 3명은 미국과의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 필요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재협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75.9%로, ‘통상 보복 등 추가적인 문제가 우려됨으로 재협상 요구는 무리다’는 의견(16.6%)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축과 검역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감과 광우병 유발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큰 만큼, 성급한 완전 개방에 우려감을 표시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창조한국당(92.5%>7.5%)을 비롯해 민주노동당(90.1%>8.2%), 통합민주당(82.7%>12.1%), 자유선진당(75.5%>16.4%) 지지층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재협상 필요 의견이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55.7%), 재협상은 무리(33.0%)라는 의견은 타 정당 지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특히 인천/경기(79.0%>16.3%) 및 서울(78.9%>15.1%) 응답자들이 재협상 필요 의견을 많이 나타냈다.
또한 남성(79.0%)이 여성(72.4%)보다 재협상 필요 의견이 6.6%p 높게 나타났고, 연령이 낮을수록 현재의 협상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는 의견이 많아 20대는 94.6%에 달했으며, 30대(88.9%>7.9%), 40대(77.7%>14.1%), 50대이상(53.5%>31.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5월 6~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