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지도자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한 때 프랑스는 히틀러의 침략을 물리치지 못하여 괴뢰정권이 탄생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국민에게는 지하 저항운동을 총지휘하는 드골이라는 위대한 사나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프랑스 국민의 희망의 상징이었습니다. 영국에는 윈스턴 처칠이라는 대단한 사나이가 있어서 히틀러의 폭격기가 런던 시가지를 사정없이 때리는 위기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영국인은 자유라는 그들의 전통적 가치를 사수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만 있으면, 지도자만 있으면, 우리도 우리가 직면한 이 총체적 난국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해방 이후 줄곧 한국의 정치를 지켜보며 그 속에서 살았습니다. 내가 보기에 기회를 얻지 못해 불행하게 끝난 정치 지도자는 조병옥과 신익희였습니다. 그 두 사람을 키웠다면 6.25를 겪은 대한민국이 오늘처럼 초라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정치의 오늘을 예의 주시할 때 꼭 키워야 할 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한나라당의 박근혜 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로 떠오르는 이 별을 띠우지 않고 밟으면 이 겨레를 위해 못할 짓을 하는 겁니다.
그를 우선 기회를 봐 국무총리에 지명하고 조각 일체를 그에게 일임하세요.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만 관장하고 그에게 정치를 한 번 맡겨 보세요. 대한민국에 새 바람이, 참신한 바람이 불 것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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