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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창원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 독립공원으로
기사등록 일시 : 2007-04-12 14:18:39   프린터




효창원 성역화 문제 국민토론 발표 전문

한시준 단국대 교수

1 말 뿐인 임시정부의 정통성
대한민국은 그 뿌리를 임시정부에 두고 있다.
1948년 8월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할 때 제헌 헌법 전문에 “기미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라고 한 것과 1987년 제6공화국에서 헌법을 개정할 때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라 한 것이 그것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독립운동에 의해 수립되었고, 그 정통성은 임시정부에 있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라고 하겠다.

정통성을 확립하는 일은 국가의 수립근거를 찾는 데 있어서는 물론이고, 국가를 유지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문제이다. 특히 해방 후 남과 북에 각각 정부가 수립되면서 민족의 정통성은 중요한 문제로 대두 되었다. 그리고 장차 남북통일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도 정통성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이 헌법전문에 그 정통성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강조한 것은 이 때문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임시정부에 정통성을 두고 있다는 근거나 논리를 마련하는 데 있어 허술한 점이 적지 않다. 임시정부수립기념일조차 제대로 기리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4월 13일을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대통령이 참석하여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4월 13일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정한 날이다. 임시정부 인사들은 4월 11일에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었다. 임시정부에서는 4월 11일에 기념식을 거행하였던 것을 그 정통성을 계승하였다고 하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는 4월 13일에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는 것이다.

임시정부 문서를 온전하게 보존하지도 못하고, 또 이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도 그렇다. 임시정부는 27년 동안 정부의 조직을 유지 운영하면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지만, 그 문서가 남아 있지 않다. 1932년 4월 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 의거 직후 일제경찰이 상해의 불란서조계를 급습하여 임시정부의 문서를 모두 탈취해 갔다. 이후 임시정부에서는 문서를 소중하게 관리하였고, 임시정부 요인들은 1945년 호나국하면서 정부 문서를 13개 가죽 가방에 넣어 가지고 들어왔다. 그러나 문서 보따리를 풀어보지도 못한 채로 있다가 625 전쟁 때 없어져 버렸다. 두 차례에 걸쳐 27년 동안의 임시정부 문서가 모두 망실된 것이다. 임시정부 문서가 남아 있지 않지만, 그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그것을 찾으려는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임시정부의 관인(官印)도 그것이 어디에 가 있는 지 알지 못한 채로 있다. 임시정부는 비록 남의 나라 당에서 ‘임시’로 세운 정부였지만, 지금의 정부 못지않게 조직되고 운영되었다. 헌법과 볍률을 제정 공포하고, 정부의 행정 사항을 <대한민국임시정부 공부>로 발행하였으며, 정부의 문서에는 관인을 사용하였다. 해방 후 환국할 때 임시정부 요인들은 관인을 소중하게 갖고 들어 왔지만, 그 행방을 알지 못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에 정통성을 두고 있지만, 그 근거는 논리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잘 못 기리고 있는 것, 임시정부 문서의 행방도 모르고 있는 것, 관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알지 못한 채, 임시정부의 정통성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겠다.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말 뿐이나 다름없는 것이 아닐 수 없다.

2 효창원과 임시정부의 관계
효창원이 임시정부와 관계를 맺게 된 것은 해방 직후이다.
중국에서 환국한 백범 김구 선생이 효창원을 방문하고 독립선열 묘역으로 선정한 것이 그 계기였다. 효창원은 정조의 아드님인 문효세자의 묘역이 있던 곳이었다. 문효세자의 묘는 일제에 의해 서삼릉으로 옮겨졌다. 백범은 이곳에 독립선열을 모시기로 하고 왕실재산관리처에 타진하여 독립선열 묘역으로 선정하였다.

1946년 김구 선생이 이봉창(李奉昌), 윤봉길(尹奉吉), 백정기(白貞基) 의사의 유해를 효창원에 안장하면서, 효창원과 임시정부와의 관계가 맺어졌다. 김구는 환국한 직후 일본에 있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봉환해오고자 하였다. 이들 삼의사는 의거 직후 일제에 피체되어 순국하였고, 일본 땅에 묻혀 있었다. 김구는 이들 삼의사의 유해를 찾아 국내로 모셔왔다. 그리고 1946년 7월 이들 삼의사를 효창원에 나란히 안장하였다. 이외에 안중근(安重根) 의사의 유해도 모셔온다는 계획하에, 그 자리도 마련해 두었다. 이로써 효창원이 임시정부와 관계를 맺게 되었다.

이봉창과 윤봉길 의사는 한인애국단원으로 백범의 지도하에 의열 투쟁을 전개하였던 분들이다. 이봉창 의사는 1932년 1월 8일 일본 동경의 경시청 앞에서 일황 히로히토를 저격하였고, 윤봉길 의사는 그 해 4월 29일 상해의 홍구공원에서 일제의 상해전승 축하식 및 천장절 기념식장에 폭탄을 투척하였다. 그리고 백정기 의사는 상해의 육삼정에서 일제 수뇌들을 처단하는 의거를 결행한 분이다. 이들의 의열투쟁은 한국독립운동사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평가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의거는 임시정부가 침체를 벗어나 회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임시정부의 존립 기반을 마련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김구 선생은 1948년 중국 사천성 기강 에 있던 이동녕(李東寧), 차리석(車利錫) 선생의 유해도 모셔와 효창원에 안장하였다. 이동녕과 차리석은 수립 당시부터 임시정부를 지키며 활동하였던 임시정부의 버팀목이자 상징과도 같은 인물들이었다. 그리고 임시정부 군무부장으로 활동하며 광복군 창설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조성환(曺成煥) 선생이 사망하자, 이들 세 분의 유해를 효창원 동남쪽에 나란히 안장하였다.

김구는 국외에서 순국한 독립선열들의 유해를 계속 모셔와 효창원에 안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단되고 말았다. 1949년 6월 불순한 무리의 하수인 안두희의 통탄을 맞고 서거한 것이다. 이로써 독립선열들을 모셔와 효창원에 안장하려는 계획은 더 이상 추진되지 못하였다. 김구는 자신도 동지들과 함께 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그의 뜻에 따라 김구의 유해도 효창원에 안장되었다. 이로써 효창원에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김구 등 7 분의 유해가 모셔지게 되었다.

효창원과 임시정부의 관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02년 백범기녑관이 효창원에 건립된 것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일반 국민들의 성원으로 백법기념관이 건립되었고, 그 장소가 바로 효창원이었다. 이와 같이 효창원은 임시정부의 독립선열 7분의 유해가 모셔져 있고, 백법기념관이 들어서면서, 임시정부와는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3 효창원에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하자
광복60주년 기념으로 국내외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호 활성화하는 사업이 계획되고, 이에 의해 <효창원 독립공원화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효창원을 독립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커다란 찬사를 보낸다. 그 사업방향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효창원을 임시정부를 기념하는 독립공원으로 조성할 것, 그리고 사업의 기본 정신을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 정통성을 임시정부에 두고 있지만, 그 근거나 논리를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효창원은 해방 직후부터 임시정부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국내에서 임시정부와 깊은 관계가 있는 곳이 효창원이 아닌가 한다. 효창원을 임시정부를 기념하는 독립공원으로 조성하면,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에 정통성을 두고 있다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효창원에 중경의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할 것을 제안한다. 효창원에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이동녕, 차리석, 조성환, 김구 등 임시정부의 독립선열 7분의 유해가 모셔져 있고, 백범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여기에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한다면, 효창원이 임시정부를 기념하는 독립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효창운동장 자리에 중경의 임시정부 청사를 복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셋째, 중경의 임시정부 청사 복원과 함께 그 부속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구소> 설립을 제안한다. 건물이나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정신을 찾아 발양할 수 있는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잇고 있다고 하지만, 임시정부수립기념일조차 잘 못 기리고 있는 현실, 그리고 임시정부가 27년 동안이나 정부로서의 조직을 유지 운영하며 독립운동을 전개하였지만 그 문서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현실을 감안할 때 연구소 설립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연구소를 설립하여 망실된 임시정부 문서를 찾고, 임시정부의 독립정신을 발현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http://koreadigitalnews.com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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