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이렇게 겁도 없이 오만한 현대 현정은 회장 같은 이를 도대체 본적이 없다. 현대 그룹과 북한 조선 아시아 태평양 평화위원회가 올해 추석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등 5개항의 교류 사업에 합의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고 한다.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피살사건 후 금강산 관광을 금지시킨 첨예한 상황에서 일개 기업수준의 회장이 제멋대로 금강산 관광을 국가와 국민의 자존심을 뭉개버리고 교류 사업에 합의를 하다니!

금강산 박왕자씨 피살사건에 대해 정부가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기 전에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하지 않기로 정부가 방침을 세워놓았다고 들었는데 일개 기업의 회장이 무슨 천부적인 권리로 제 마음대로 합의하고 보도문을 발표하고 있는가... 대표적인 비애국적인 기업으로 회자(膾炙)되고 있는 현대아산의 현회장이 무엇을 믿고, 누구를 믿고?

현정은은 북한의 사기업(私企業) 총수인가?

현정은의 실체적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일 위원장이 현정은 회장 일행을 오랜 시간 면담하고 따뜻한 담화를 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청원을 모두 풀어주셨다’고 말함으로서 이번 현정은의 방북결과가 김정일의 의중에 의해 결론되어 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정은회장이 정부의 밀사라도 되는 것일까?

지금 김정일은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사건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입장에 서있는데, 김정일이 현정은 회장에게 따뜻하게 베풀어서 그 베풀음을 받은 현정은 회장은 그렇다면 가슴 벅차도록 감읍했단 말인가? 그래서 체류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국민의 자존심을 구기면서 노심초사 했단 말인가?

현정은 회장이 한국을 대표한 특명전권 대사급 공직자인가?

아직도 현정은 회장은 소 때를 몰고 북에 간 순진한 시아버지 정주영 왕회장 시절인 친북좌익정권 시절로 잘못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자유언론인협회장·인터넷 타임스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 치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