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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신종플루백신 생산 시나리오 2가지 공개
면역증강제 백신은 12월 중순 이후에나 접종 가능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보건복지가족위)은 2일 오는 11월 신종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 시기에 우선순위 대상자가 최대한 포함될 수 있도록 백신접종 계획을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정숙 의원은 지난 31일 녹십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입수한 월별 녹십자 신종플루 예방백신 공급계획안을 근거로,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예방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백신접종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십자가 밝힌 신종플루 예방백신 공급계획은 시나리오1과 시나리오2 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정부는 면역증강제를 사용하는 시나리오2' 방안을 준비 중에 있다.
시나리오1에 따르면, 녹십자는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9월 310만 도스, 10월 280만 도스, 11월 290만 도스를 생산하여 11월말까지 총 880만 도스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나리오2'는 9월 310만 도스, 10월 280만 도스, 11월 110만 도스 등 11월말까지 700만 도스만을 생산하게 된다.
정부의 예방접종 계획은 녹십자의 시나리오2'에 따른 것으로, 11월말까지 녹십자가 생산한 700만 도스의 예방백신에 수입물량 300만 도스를 합쳐, 최소 500만 명에서 1,00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것. 이후 면역증강제를 통해 백신 생산량을 늘려 내년 2월까지 총 1,366만 명에게 예방백신을 접종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나리오1 방안을 따를 경우 11월 기준 총 1180 도스를 확보할 수 있어 시나리오2'보다 180만 도스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최소 90만 명에서 최대 180만 명에게 백신을 더 많이, 더 빨리 접종할 수 있다.
현재 예방백신 접종대상 우선순위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11월 예방백신 첫 접종 시기에 최대한 많이 취약계층을 포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예방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11월 예방백신 접종 계획을 보다 면밀히 짤 필요가 있다.
신종플루 확산에 있어 가장 최악 상황은 예방백신이 확보되기 전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게다가 면역증강제를 사용한 백신은 임상시험이 11월말에 끝나고, 품목허가까지 감안하면 12월 중순 이후에나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그 시기가 너무 늦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곽정숙 의원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백신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은 양을 확보할 수 있는가라며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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