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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민 MBC PD수첩의 자기만족과 독선 행태 비난
기사등록 일시 : 2009-11-02 18:10:27   프린터

written by. 이현오

 

PD수첩의 왜곡에 맞섰던 1년여의 과정 설명.. PD수첩 제작진의 광우병 관련 보도는 자막 몇 군데 틀린게 아니라 내용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코나스> 검찰이 기소하면서 드러나고 (MBC PD수첩)작가의 정치관도 나왔지만 개인적 정치관을 위해서 공영방송을 그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시청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한번도 한 적이 없어요. 이것은 시청자를 회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건을 곡해할 것 같아서 책(주 - 나는 사실을 존중한다)을 썼습니다. 이것은 이념을 떠나서입니다. 그런데 보도나 사진이 나가는 것을 두고 내가 정치인이 되고 싶어서 한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런 것들이 힘들고요, 자기변명이 끈질긴 사람들입니다.

 

지난 10월 28일 오후 서울역 뒤편 철도회관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 초청강사로 나온 정지민씨는 지난해 전국을 뒤흔들었던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사태와 관련한 MBC PD수첩과 관련해 때로는 강하고 흥분이 고조되는, 때론 담담하면서도 자기 목소리가 분명한 어조로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사진>철도회관에서 열린 자유시민연대 주최 정지민씨 초청 강연회. 이 날 강연회에서는 정지민씨의 요청으로 사진촬영은 제한되었다. ⓒkonas.net 
 

MBC PD수첩의 번역에 참가하고 감수까지를 담당했던 정지민(27세, 서양사 전공)씨가 마이크 앞에 섰다. 자유시민연대(공동대표 유기남)가 주최한 안보강연회 자리였는데, 이 날 주최측에서도 밝힌 것처럼 정지민씨가 강연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녀는 우리세대 20대 특유의 활달하면서도 거리낌없는 표현으로 지난 1년여 동안 광우병 문제와 관련해 자신이 번역하고 감수한 부분에 대해 MBC가 어떤 행보를 해 왔는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했다.

 

이 날 정지민씨는 300여명에 이르는 청중들을 대상으로 1시간 여의 강연 동안 단 한번의 막힘이나 주저함이 없이 자신이 'PD수첩' 번역에 참여하게 된 동기에서 이후 과장, 왜곡에 이르는 시점, 그리고 현재 법정에서의 공방이 오가는 일반적 사항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설명해 나갔다.

 

그러면서 MBC PD수첩이 공영방송으로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잘라 말했다.

 

이화여대에서 서양사를 전공하고 지난해 대학원을 마친데 이어 외국유학이 결정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MBC PD수첩의 연락을 받고 번역을 맡게 되었다는 정지민씨는 "저는 역사학을 공부하고 집에 티브이도 없어 티브이를 보지 않는다"고 말하고는, 그런데 뒤늦게 보니 광우병 방송의 자막왜곡, 그리고 취재내용과 다른 구성을 알게 됐다며 "MBC는 공영방송인데 공영방송이 이런 방송을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즉,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고(故) 아래사 빈슨 양의 죽음과 관련해 "수술로 죽은 여자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 근거 없는 것을 만들어서 주관적인 해설 여지가 너무 있다. 수술 얘기를 빼고 한 것은 다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번역을 할 때는 직접 취재한 기사도 있고 인터넷에 뜨는 기사를 확인하기도 하는데 거기에는 과장기사도 있고, 또 그것(어떤 사실)을 부풀려(뻥튀기라고 표현)하는 것도 있는데, 어떤 것이 부풀려 진 것인지 구분을 못한 가운데 그것을 기사화(제작진이)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나마 그것은 제대로 된 기사가 아니었다. 잘못된 사실을 적어 놓고 한 것이다"면서 "저는 영국서 자라서 광우병을 많이 접하고 자랐다. 영국은 광우병이 창궐하는 나라고 8년, 10년 전만 해도 그렇다. 광우병 환자 소식이 많았다. 그러나 미국은 없었다"고 MBC의 제작진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신중치 못하게 접근했음을 지적했다.

 


<사진> 정지민씨가 펴낸 저서 「주-나는 사실을 존중한다」ⓒkonas.net
 

정지민씨는 또 'PD수첩'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사망한 환자의 "위 수술 받은 내용을 빼버리고 함으로써 방송 내용을 보는 사람은 인간광우병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방송이었고, 다우너 소를 반복적으로 틀어주면서 거부감을 느끼게 한다"며 "미국 같은 경우는 도축할 소를 아침에 검사하고 도축장으로 싣고 가는데, 상식적으로 아침에 멀쩡하게 걸어간 소가 오후에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확률적으로도 개연성이 매우 적다"고 한 뒤 이 경우에도 도축장에서 수의사가 확인하고 소가 끝까지 일어나지 않는 경우에는 도축 그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현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PD수첩은 쓰러진 소가 광우병이라고 방송을 했고, 당시 영상을 보면 쓰러진 소가 도축돼서 팔려나갔다고 방송을 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공장폐수를 보여주면서 유통시키려 하는 것이나 똑 같다"고 꼬집었다.

 

번역 당시와 관련해서는 "내가 제작진이 아닌 상황에서 (관련 내용에 대해)출력물이 없는 상황에서 작가와 했다"고 말하고, 그 이후 상황과 결부해서는 "(방송이)인간 광우병이라고 얘기했다. 그 자체가 잘못이다. 자막 몇 군데가 틀린 게 아니다. 내용 자체가 잘못이다. 그런데 뒤집어씌우기, 물귀신 작전을 하더라. 공영방송이 그렇게 하는데 대해 회의감이 든다"며 법정에서의 증언 과정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또 "저는 외국에서 자라서 국가관과 민족관 등이 여러분과는 다를 수도 있다. 국가관 등이 투철한 면이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경계에는 테두리가 있고, 반공주의자 여부를 떠나서 사회구성원이면 이런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고 반문하고는 PD수첩 제작진의 광우병 관련 사건에 접근한 일련의 과정상 문제점, 그리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 사과명령에도 미적대다가 중국 베이징 올림픽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서 "살짝 지나가는 식의 사과 방송" 등에 대해 "프로답지 않은" 행태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련 책임자에 대한 보직해임 사실을 언급,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으로 외국 같으면 당연히 사표 처리를 했거나 해직됐을 것"이라며 "MBC 노조 힘이 크긴 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정지민씨는 PD수첩의 왜곡에 맞섰던 1년여의 과정을 기록한 저서 「주-나는 사실을 존중한다」(정지민, 시담출판)를 출판했다. 정 씨는 이 책에서 PD수첩 광우병 편이 심한 왜곡보도이자 고의성 없이는 불가능할 정도로 양적 질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독자의 판단을 구했다.

 

그는 PD수첩이 전혀 다른 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을 인간광우병(vCJD)으로 바꾸고 인터뷰 자료와 공식 문서마저 입맛에 맞게 고쳐‘광우병’이란 괴물을 탄생시킨 과정을 추적했다.

 

그는 “PD수첩 방송의 문제는 인식하지만 많은 사실과 논리적 공격 포인트를 모르고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위한 매뉴얼”이라고 말할 정도로 PD수첩의 방송 내용과 해명에 대한 반박을 자세히 다뤘다.

 

정 씨는 이념과 상관없이 사실이 존중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근거가 부족한 한 방송보도가 사회를 뒤흔들었다는 점을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자기만족과 독선에 빠지게끔 하는 정의감과 거창한 소명의식보다는 자존심에 토대를 둔 가치관, 사실관계를 존중하고 거짓말하지 않는 인격이 낫다”고 평하고 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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