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강치구
NK지식인연대 현지 통신원, 北 적대감 고취시키는 가운데 주민들도 회의적 반응보이고 있어
北 당국이 한·미 연례 군사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을 핑계로 北 주민들에게 적대감을 고취시키는 가운데, 北 주민들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가 보도한 현지 통신원의 소식에 의하면 “북한은 남한에서 진행하는 키리졸브 군사훈련에 대응하여 3월 6일부터 전군에 비상계엄령을 발포하고 군사훈련에 진입했다”고 한다.
통신원은 “3월 14일 북한의 인민 무력부는 남한에서 진행하는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마감단계에 들어선 것과 관련해 전신명령을 재차 하달하여 현역군은 물론 노농적위대, 교도대를 비롯한 전군이 만단의 전투동원태세에 들어갔다”며 “주민모임에서는 '적들의 군사훈련이 완전 공격형으로 이전되었다.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긴장되고 전투적으로 생활해야 한다'며 긴장감을 고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또한, 통신원은 “국방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양강도 민방위부에서는 모든 단위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군사 조상학(간부대상 군사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전체 민간무력이 군사훈련에 진입할 것을 명령했다”며 “ 현재 공장, 기업소 군사부는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이용하여 노동자들에게 현대전에 대한 군사교육도 진행하고 비상소집훈련, 사격훈련, 대피훈련과 같은 여러 가지 군사훈련을 조직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특히, 통신원은 개인들이 전시를 대비해 준비하는 ‘개인전시비상용품검열’도 진행되고 있다며 北 식량사정을 짐작케 할 수 있는 예를 들었다. 이 비상용품은 의약품과 식량을 비롯한 생활용품들로서 17가지 품목인데, 16일 오후 6시께 양강도 강철공장 적위대부에서 실행된 검열에서는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식량사정으로 예비식량을 구비하지 못해 검열항목에서 예비식량은 자연히 제외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통신원은 사회적인 긴장감이 고조되고 생산과 훈련의 부담을 동시에 안게 된 주민들은 ‘차라리 전쟁이 터졌으면 좋겠다. 이기든 지든 통일이 되면 지금보다는 생활이 나을 거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北 주민들의 심리를 전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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