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현오
영국군의 살아있는 전쟁영웅 윌리암 스피커만, 데릭 키니 등 영연방 참전용사 200여명 초청
국가보훈처(처장 김양)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회장 박세환)는 6·25한국전쟁에 참전한 UN 참전용사를 초청해 보은의 환영행사를 개최한다. 이번에 초청되는 참전용사는 영연방(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참전용사들이다.
60년 전 UN참전용사들은 신생 대한민국이 소련제 탱크를 앞세운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으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있을 때 UN의 즉각적인 파병결의와 16개국 참전국가의 참전으로 한국은 인천상륙작전을 통한 반격으로 일로 북진 기사회생할 수 있다.
이번 영연방 방한행사는 금년 들어 첫 번째 행사로 6·25전쟁 60년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1951년 가평 전투와 임진강 전투에서 성공적으로 방어작전을 폈던 당시 영연방 연대 참전용사들이 다시 방한한다.
▲ 사진은 지난해 4월 서울 장충동 엠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UN한국전 참전용사 환영행사에참석한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이 한국측 관계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konas.net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1차 재방한 행사에는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 200여명이 방문한다. 이번에 방한하는 참전용사 중에는, 대규모로 공격해 오는 적군의 공격에 맞서 동료들을 규합, 적진에 공격을 전개하여 부대가 안전히 철수하는데 기여하는 등 당시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영국 최고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훈장을 받은 윌리암 스피커만, 포로수용소에서 중공군의 학대와 위협,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여 조지 훈장을 받은 데릭 키니씨 등 다수의 전쟁 영웅들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스피커만은 6·25전쟁 빅토리아 수훈자 중 유일한 생존자이기도 하다.
영연방 4개국은 약 9만 4천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1,750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8,100여명의 인명손실을 입었다. 특히 중공군의 대대적인 공세가 있었던 임진강전투에서는 여단 병력의 1/4이 희생되기도 하였다. 당시 영국 글로스터대대는 군의관과 군종들이 부상병을 두고 후퇴할 수 없다며 함께 남아 전원 포로가 되었으며, 이 부대는 후에 미 트루먼 대통령 부대훈장 및 영국 최고훈장을 수여 받았다.
방한단은 12일부터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들은 함께 싸웠던 동료 전사자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의 UN기념공원을 참배하고, 국가별 전적지와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기념식을 가진다.
또 13일 오후에는 이들 참전용사 대표들이 서울보훈병원을 방문해 6·25전상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한국전 전우들을 위문할 예정이다.
이어 16일 저녁에는 국가보훈처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베푸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해 한국전참전 메달수여와 환담, 한국 전통문화 공연 관람 및 만찬이 이어지고, 전쟁기념관 견학 등의 일정을 갖게 된다.
또한 이번 기간 중에 국가보훈처는 참전용사 모두에게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긴 'Thank you 액자‘를 증정할 예정이다.
그런데 국가보훈처와 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하고,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1975년부터 UN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오고 있다.
지난 2009년까지 이 행사를 통해 약 26,000명의 UN참전용사들이 한국을 다녀갔으며, 한국을 방한한 이들 참전용사들의 입을 통해 한 단계 더 비약하는 한국의 위상과 면모가 세계 각 국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을 쟁취하고 전쟁의 폐허 위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자신들을 도와준 UN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보은 행사를 갖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나라로 참전용사들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기도 한 때문이다.
특히 금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정부는 정운찬 국무총리를 6·25전쟁 6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으로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UN참전용사 초청행사 또한 초청 규모를 대폭 확대해 4월부터 11월까지 총 11회에 걸쳐 참전 21개국 약 2,400명을 초청해 행사를 갖게 된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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