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252명이 김재철 사장과 황희만 부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연명으로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5일 논평에서 MBC 보도부문 사원 346명 중 70%가 넘는 분들이 사장퇴진을 요구한 것이라 하는데 그 규모 또한 창사 이래 최대라고 한다. 즉 현장 기자들 대부분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MBC 기자 전체가 유례없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는 분명하다. 김재철 사장이 큰집 조인트’ 발언을 한 김우룡 전 이사장을 고소하기는커녕, 되려 공영방송을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선 조합원 13명만 업무방해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과의 약속을 깨고, 방송문화진흥위원회가 낙점한 인사를 부사장을 앉히고, 큰 집가서 조인트’폭행 당하고 ‘매도 맞아’ MBC 인사를 했다는 분이, 되려 MBC를 지키겠다는 후배들만 고소했으니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겠는가?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파업에 들어간지 한달이 된다. 또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생명을 건 단식에 들어간지 9일이 됐다.
그 사이 이근행 위원장을 지지하는 동조단식이 줄을 잇고 있으며, 노동조합이 제작한 파업 뉴스데스크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MBC 파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
결자해지라 했다. 김재철 사장은 공영방송 MBC를 지켜야 한다는 MBC 구성원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 그것만이 MBC를 정상화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명박 정부와 김재철 MBC 사장이 만에 하나 공권력을 투입해 MBC 파업을 진압하려 한다면, 국민들의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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