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적 입지가 강화될 정치인으로 오세훈 시장, 김문수 지사가 꼽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 3일 지방선거를 통해 배출된 주요 지역 광역단체장의 향후 입지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 민선 서울시장으로 처음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24.9%)과 경기지사에 재선된 김문수 지사(23.4%)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오 시장은 한명숙 후보에 막판 극적인 승리를 하면서, 김 지사는 강적 유시민 후보를 꺽으면서 향후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지사(11.0%)와 인천에서 큰 격차로 안상수 시장을 꺽은 송영길 인천지사 당선자(10.1%)가 뒤를 이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자(8.8%)가 5위로 조사됐다. 그밖에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자(3.7%), 우근민 제주지사 당선자(2.4%),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1.6%)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김문수 지사(31.4%)일 것이라는 응답이 오세훈 시장(20.3%) 보다 크게 앞선 반면, 여성은 오세훈 시장을 꼽은 응답자가 29.3%로 가장 많아, 성별에 따라 뚜렷한 의견차를 보였다. 또한 연령별로는 오세훈 시장이 50대이상(31.5%)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은 반면, 30대(25.0%)와 40대(25.9%) 당선자는 김문수 지사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시장의 경우 서울(28.6%)을 비롯해 대전/충청(17.1%), 부산 경남 울산(28.8%), 대구 경북(28.5%), 전남 광주(35.2%), 전북(49.4%) 지역에서 타 당선자에 비해 많은 응답을 얻은 반면, 인천/경기 응답자는 김문수 지사를 선택한 응답자가 38.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송영길 인천지사 당선자(21.0%)가 뒤를 이다.
그밖에 한나라당 지지층의 38%가 김문수 지사를 꼽아 오세훈 시장(36.3%)이라는 응답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더 많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오세훈 시장(19.2%)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18.4%)라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6월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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