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김재철 사장은 무더기 징계 철회하라
MBC 노조가 7일 부터 사측의 무더기 징계 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은 7일 논평에서 MBC 사측은 지난 4일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방송 사수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이근행 노조위원장을 불법 파업 주도 사유로, 사내 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린 오행운 PD를 회사질서 문란을 사유로, 두 사람을 해고 조치 했다.
노조 조합원이 헌법과 노동법이 보장하는 파업을 벌였단 이유로 해고라는 중징계가 내려진 것도 어이없는 일이지만, 외부도 아닌 회사 내부 인트라넷의 자유게시판에 김재철 사장에 대한 비판적 글을 올렸단 이유로 해고를 결정한 것은 비판의 입을 모두 틀어막겠다는 독재적 폭거에 다름아니다.
공영방송의 사장이 정권의 핵심 권력자에게 ‘쪼인트’나 맞아가며 인사를 진행하고도 반성은 커녕 노조에 분풀이를 하고 있다는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사측이 무더기 중징계를 결정한 4일은 지방선거 이틀 뒤였다. 이번 선거가 공영방송 MBC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김재철 사장에 대한 찬반투표였음을 끝내 외면하고 묵살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MBC 김재철 사장은 오직 정권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동조합을 제물로 삼는 폭거를 중단하라. 이근행 위원장과 오행운 PD에 대한 비상식적인 해고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무더기 징계 조치를 철회하라. MBC를 거듭되는 파국으로 몰아넣으며 공영방송을 파행화시키고 있는 김재철 사장이 물러나는 것만이 MBC 해법이다.
민주노동당은 MBC노동조합의 항의농성을 온 마음으로 지지한다. 국민을 믿고 단결하여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교훈이다.
국민을 믿고 민주언론을 위해, 언론자유를 위해, 공영방송 MBC를 국민의 방송으로 되찾아 오기 위해 MBC노조의 투쟁에 함께 걸음을 맞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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