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선거혁명을 일으켰고 지방자치 민선 제5기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기대가 결코 가볍지 않다.
민주노동당은 10일 논평에서 특별히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특정 정치세력이나 특정 정당보다는 야권연대, 야권단일화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다. 이번 선거에서 MB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맞서 야권이 뭉치라는 것이 국민들의 지상명령이었다.
그럼에도 오늘 국회연설을 통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야당공조와 야권연대에 대한 정치적 포부와 전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야권연대에 대해 승리적 관점에서 국민들께 보고드리고 향후 지속시켜 나가겠다는 약속을 해야 할 당사자중 하나이고, 지방공동정부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야권대주주로서 어떤 원칙과 입장을 가져가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필요함에도 이런 내용들이 쏙 빠져 있다.
국회내에서도 180석에 가까운 거대여당 한나라당에 맞설 가장 힘있는 무기는 튼튼한 야당공조다.
민주당이 제1야당 답게 야당공조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민주당만의 단선적인 행보만 언급된 것은 다소 실망스럽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오늘 국회연설에서 민주당의 또 다른 독주를 보는 것 같아 아쉬움과 함께 일말의 우려감을 표명한다.
이러한 우려가 작은 정당의 소심한 기우이길 바랄 뿐이며, 민주당이 더 이상 한나라당만을 바라보는 좁은 프레임을 벗어나 제1야당답게 국민을 믿고 야권전체를 보는 통큰 광폭행보를 기대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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