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현오
제주 항로는 언젠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지역... 안보에 관한한 천주교가 지나치게 나서는 것 아니다"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한 모임에서 우리사회 일부 종교계를 중심으로 원자력 발전반대, 제주 해군기지 반대, 4대강 살리기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사실과 관련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서 안타까움과 때로 좌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우 박사는 지난 14일 천주교 신자들이 가진 나라사랑 구국기도회'에서 2003년 전라북도 부안 앞 위도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건설 계획에 전국의 환경단체와 일부 종교인들이 지역주민을 부추겨 부안 원전을 거부케 했다며 그 중심에 천주교 사제가 있다고 문정현 신부를 거명했다.

▲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부원장.ⓒkonas.net
김 박사는 그러면서 "그 분야 전문가인 제가 봐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원자력은 불가피하게 우리가 의존해야 할 부분이다. 지금도 20기의 원전이 있고, 우리나라 전체 전력의 40퍼센트를 차지한다"며 "원자력을 반대한다면 스스로 촛불을 켜고 산다는 말인가? 냉장고도 사용하지 않는가? 이 모든 게 원자력 발전을 이용한 것이다"고 원전을 반대한 이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그 자신이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김 박사는 이어 평택 미군기지 건설에 극렬하게 반대했던 문규현 신부에 대해서도 자신이 겪었던 고민과 갈등의 일단을 언급하고는 "안보사안을 반대하면 천주교 입장에서의 안보는 무엇인가?"고 반문한 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주도 해군기지 반대론자들에 대해서도 그 주장을 꼬집었다.
특히 제주도 남쪽의 남방항로는 우리 유조선을 비롯한 무역선이 오가는 주요 항로로 현재는 미 함대들이 지켜주고 있지만 우리의 무역량이 늘어나면서 언젠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지역이자 중국과의 대륙붕 문제로 인한 분쟁소지도 있어서 먼 장래를 내다보고 지난 1993년부터 제주도를 적지로 추진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지연되다 2007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추진하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도 천주교가 "안 된다하고 나섰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김 박사는 반대 의견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해 토지를 수용하는데 있어서 '보상'을 둘러싸고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한다. 내가 받은 보상이 적으니 더 많은 보상을 해달라고 하는 것은 주민의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국가와 주민이 적절한 보상을 위해 협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환경문제'를 내세우면서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약간의 문제는 있다"며 그러나 정작 더 큰 문제는 좌편향적 단체들이 환경을 들면서 데모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문제의식에 대한 반대와 문제가 없는 데 대한 반대가 섞여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그 다음 반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나서서 하는 반대로 이들은 평화의 섬'에 군사기지는 상충된다는 논리로 반대한다"며 "그렇다면 왜 호주 시드니에도, 또 하와이에도 군함이 있느냐"고 반대논리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천주교 신자로서 사제님들을 보면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무조건 존경한다. 그런데 사제님들이 평화의 섬에 군사기지가 웬 말이냐고 한다. 안보에 관한 한 천주교에서 지나치게 반대하고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제님들이 교회에서 대한민국 살리기를 위한 안보에 반대하는 행동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열린 나라사랑 구국기도회에서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부원장이 강연하고 있다. ⓒkonas.net
김송자 전 농림부차관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하는 천주교 주교단의 지난 3월 성명서 내용과 관련해 "자연에 대한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논쟁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왔지만 이는 주교단이 나서서 할 일이 아니고 전문가 집단이 해야 할 일"이라고 원론적인 얘기를 서두로 꺼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의구현사제단에 짜증을 낸다. 주교단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도직으로서 하나님 말씀 전파 본연의 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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