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토지개발공사가 낙동강 삼락둔치의 농지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를 실시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논평에서 21일 새벽 3시, 전경버스 10여대를 동원해 주인도 없는 농지에 몰래 들어가 조사를 했다는 소식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정확한 보상을 위한 조사라면 응당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해야 하며 농민들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농민들의 반발을 우려했으리라 추측되지만 아무도 없는 새벽에 공권력을 동원해서 도둑처럼 조사를 진행한 것은 토지개발공사와 부산시 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한 조사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와 사상구청이 오는 30일까지 영농시설을 모두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보낸데 이어 토지개발공사가 지장물 조사를 마무리하고 낙동강 삼락둔치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임박했다.
4대강 공사에서 나오는 준설토를 임시로 적치하기 위해 친환경 농지인 삼락둔치를 강제철거하는 것을 납득할 국민들은 없다. 더구나 4대강 공사 때문에 평생 지어온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농민들에 대한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이 정부와 부산시의 4대강 공사 강행이 불러올 재앙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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