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만 공유수면 매립지 입찰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지난 15일, 용호만 매립지 근린상업용지에 대한 공개입찰에서 아이에스동서(주)가 감정가와 비슷한 997억 원에 단독 응찰해 낙찰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21일 논평에서 이번 입찰에 대해 지역의 모 일간지가 전례없이 까다로운 입찰참여 조건과 신속한 입찰 과정 감정가와 거의 차이없는 낙찰가 등을 근거로 시 건설본부와 아이에스동서㈜ 간의 유착의혹을 제기한데 이어, 시의회의 시도시개발본부 업무보고도 시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지역 일간지와 시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대한 시 건설본부 관계자의 답변도 의혹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이다. 최근 시의 매각공고에서 이처럼 까다로운 입찰 조건을 내건 적이 없다 는 관계자의 답변과 공개 입찰에서 단독 응찰의 경우,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2차 입찰을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이번 입찰 과정에서는 이같은 2차 입찰과정이 없었다는 의원들의 발언은 이번 입찰과정이 유착과 특혜 의혹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허남식 시장의 세 번째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제기된 유착과 특혜 의혹에 대해 우리는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유착과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킨 당사자는 다름아닌 시이다. 시는 어정쩡한 답변으로 이번 의혹을 덮으려해서는 안된다. 책임있는 답변과 의혹해소가 뒤따라야 한다.
민노당 부산시당 김 대변인은 이번 입찰 과정에서의 유착과 특혜 논란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고. 시의회 업무보고서도 이러한 의혹이 해소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만큼 검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찰에 성공한 아이에스동서(주)가 지난해에도 부산 센텀시티 내 부지의 용적률 상향으로 인한 특혜 논란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주도면밀한 조사가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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