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 계열 엔진 채택으로 한쪽 계열 엔진 이상 발생시 다른 계열 엔진으로 임무 대체·전력 공백 방지
F-15K 2차 도입 사업에 따른 최초 도입기 3대가 8일 오전 공군 제11전투비행단에 도착했다고 공군이 밝혔다.
이번에 도입되는 항공기는 우리 공군의 F-15K 41, 42, 43호기로, 8월 31일(현지시간) 보잉사 시험비행조종사 6명이 탑승, 미국 세인트루이스를 출발, 하와이와 괌 등을 경유하며 태평양을 횡단하는데 순수 비행 시간만 약 20시간이 넘게 걸렸다. 태평양을 건너는 동안 미공군 급유기 K-135의 공중급유 지원도 받았다.
▲ F-15K 2차 도입 사업에 따른 첫 3대가 대구기지에 착륙 후 지상 활주하고 있다.(공군 사진제공)ⓒkonas.net
공군은 전력증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5월 보잉 社와 F-15K 2차 사업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최초 도입분 3대를 시작으로 2012년 3월까지 8회에 걸쳐 총 21대의 F-15K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11전비투비행단에서는 추가 도입되는 F-15K의 운용을 위해, 필요한 인원 및 장비, 군수품의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새로 도입되는 F-15K는 2011년 11월부터 제한작전을 실시하고, 2012년 3월 F-15K 2차 사업 도입 완료와 동시에 전력화를 완수하여 정상작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군은 조종사 충원 및 정비/무장요원 충원을 위한 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F-15K에 장착되는 항공탄약 및 항공전자장비를 도입하고, 신축 엄체호(항공기 격납 공간)를 비롯한 필요한 시설 및 물자를 확충해나가는 등 전력화를 위한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2차 사업으로 도입되는 F-15K 항공기에는 1차 사업시 도입된 항공기에 장착된 General Electric 社의 GE-129 엔진이 아닌 Pratt & Whitney 社의 PW-229 엔진이 장착되어 있다. 두 엔진이 모두 29,000 파운드급으로 성능에 큰 차이는 없지만, 만의 하나 한쪽 계열 엔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다른 계열 엔진으로 임무를 대체하여 전력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PW 계열 엔진을 채택했다.
F-15K 추가 도입은 대한민국 공군력이 또 한 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는 의미를 가진다. F-15K는 1,800Km에 이르는 광대한 전투반경과 3시간에 달하는 체공시간으로 한반도 전 영역에서의 작전수행이 가능하며, 10톤이 넘는 무장능력과 SLAM-ER, JDAM, AIM-9X 등의 첨단무장 장착으로 가공할 파괴력과 정밀성을 보유하고 있다.
전천후 상황에서의 탁월한 작전수행 능력으로 야간이나 악기상시 발생하는 적의 위협이나 돌발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또한, 이번 F-15K 2차 사업으로 명실공히 G-20정상회의 의장국가로서 국가 위상에 걸맞게 세계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유한 전투기를 주력기로 영공을 철통같이 수호하게 되며, 앞으로 도입되는 공중 조기경보통제기와 연동하여 100% 전쟁 수행능력을 발휘, 대북억제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전략형 공군 건설의 발판을 마련했다 할 수 있다.
F-15K를 직접 운영하는 비행대대장 김태욱 중령은 “이미 우리 공군은 F-15K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F-15K의 도입과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히고, “F-15K를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kon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