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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표 쌀 100톤 이 정부 들어 처음으로 휴전선을 넘다
<임진각 통일쌀 환송 기자회견 연설문>
민주노동당 이정희대표는 17일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통일쌀 보내기 국민운동본부는 수해를 입은 북녘 동포들에게 203톤의 쌀을 보냅니다. 함께 정성을 모은 당원 등 당대표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제기구가 주는 영양강화과자도 아닌, 정부가 아직도 미련 버리지 못한 라면도 건빵도 햇반도 아닌, 전남 장흥 농민들이 우리 땅에서 키워 거둔 쌀 그대로를 보내게 되어. 이 정부 들어 처음으로 휴전선을 넘는 쌀이 민주노동당표 쌀 100톤이라 더욱 뜻깊었다.
통일부는 통일쌀 지원은 허가했지만, 이를 추진한 민주노동당과 6.15공동위원회에 대해 정치적 단체라는 이유로 북측 방문을 불허했다. 민간차원의 인도적 지원을 막지 않겠다는 정부 발언의 진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인도적 지원에 나서는 단체들에 진심으로 협력하는 것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정부는 대북쌀차관 즉시 재개해야
해마다 40만톤씩 보내던 대북 쌀차관이 이명박 정부 들어 끊어진 뒤, 농민들은 쌀값대란에 내몰렸다. 쌀 재고가 149만톤이라 더 이상 쌓아둘 창고도 없다. 쌀값은 15년 전으로 급락했다. 대북 쌀차관 제공이야말로 쌀값폭락대란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 농민들의 모아진 의견이다. 북의 수해피해복구를 돕고 남북관계를 대결에서 대화로 바꿀 수 있다.
정부는 즉시 적어도 50만톤 규모의 대북 쌀차관을 재개하고. 민주노동당이 대북특사를 임명하고 국회의원들의 수해지역방문단구성을 추진해 정부가 정책변화에 나설 수 있게 돕고 있다.
지난 15일,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앞으로도 강경한 대북정책의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강조하고, 천안함 사과 없이는 정부차원의 대규모 인도적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공석에서 단언했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 정부 발표를 신뢰한다는 국민이 1/3이 채 되지 않을 만큼 상식적 의문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를 지원의 전제로 내거는 것은, 남북관계를 전환할 생각이 꿈에도 없다는 말과 같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상식으로 돌아와야 한다.
물난리로 동포들이 어려울 때 대북쌀차관을 조건없이 재개하는 것이야말로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지름길이다.
민주노동당은 꽉 막힌 남북관계에서 어느 것도 할 수 없던 지난 2년, 우리는 참으로 답답하고. 무기력감마저 느꼈다. 오늘 이 통일쌀이 휴전선을 넘는 것을 보며, 우리는 새로운 희망이다. 이 통일쌀은 정부가 높이 쌓은 장벽을 넘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의 꽃을 다시 피워낼 희망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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