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현오
불법촛불시위에 동조하더니, 좌파스님 출현에 이은 예산 안 준다고 정부 협박하는 자세, 종교본연의 자세 잃어"
2011년도 예산안 처리 후 폭풍으로 당·당·청의 내홍이 깊어 가는 시점에서 템플스테이 예산삭감에 따른 불교계의 불만이 표출되자 이번에는 기독교 단체가 반박하고 나섰다.
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PUP)는 14일 성명을 내고 종교본연의 자세를 벗어난 불교계가 이성을 회복하고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 함께 어려움에 동참하는 자세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PUP가 이 날 성명을 발표한 것은 전 날(13일) 대한불교 조계종이 현 정부의 남은 임기 동안 템플스테이 예산 지원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PUP는 이 날 낸 성명에서 "불교계는 그동안 종교단체 지원금을 독식해 온 잘못된 관행을 끊을 때가 왔다"고 밝히고 "정부의 돈을 받아서 불교단체 시설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그 돈이 불교계 진흥 및 포교자금으로 쓰여 왔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성명은 또 2008년 쇠고기 파동 정국에서 불교계의 시청 앞 촛불집회와 명진 스님 등의 행적을 언급하며 "예산 안 준다고 떼 법을 동원하는 오늘 불교계의 모습을 보면서 호국불교로 국가에 기여했던 옛 명성은 간데 없고 시정잡배들이나 할 수 있는 편가르기와 위협,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대한불교 조계종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여당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분을 다른 형태로 보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지만 이를 받지 않겠다”며“부족하면 소박한 불교식으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대변인 겸 총무원 기획실장인 원담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조계종이 템플스테이 예산 때문에 4대강 사업을 문제삼고 있다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며“정부와 여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국민적 논의위원회를 통해 4대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여당에서는 합의안이 나올 때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다고 약속했다”면서이를 무시한 예산안 통과는 더 이상 정부 여당과 소통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템플스테이 예산은 185억 원으로 예상됐지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122억5000만 원으로 통과됐다.
다음은 14일 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내용임.(konas)
[성명서] 불교계는 스스로 정부에 종교편향을 강요하는가
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PUP. www.kpup.org )는 최근 2011년도 예산안에 대해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예산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특정정당 관계자 및 정부 관계자들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대정부 투쟁이나“4대강 반대운동”을 하는 사실을 보면서 종교본연의 자세를 벗어난 불교계가 이성을 회복하고 국가적으로 어려울 때 함께 어려움에 동참하는 자세를 보일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불교계는 그동안 종교단체 지원금을 독식해 온 잘못된 관행을 끊을 때가 왔다. 정부의 돈을 받아서 불교단체 시설을 운영하면서 그동안 그 돈이 불교계 진흥 및 포교자금으로 쓰여 왔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 언제까지 정부 지원금에만 의존하겠는가. 자생력이 없으면, 스스로 주장하듯 불교계 시설이 문화재라면 정부에 그 관리를 넘기라. 그래야만 그동안 문화재 진흥자금으로 불교계에 지원된 막대한 자금이 불교계 진흥과 불교 포교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진정한 종교란 사회의 화합과 사랑의 실천에 그 본연의 책무가 있다. 우리는 2년 전 불교계가 시청 앞 광장을 메우면서 불법 촛불집회에 동조하고, 명진 스님 등 소위“좌파스님”의 출현에 이은, 예산 안 준다고 떼 법을 동원하는 오늘 불교계의 모습을 보면서 호국불교로 국가에 기여했던 옛 명성은 간데 없고 시정잡배들이나 할 수 있는 편가르기와 위협 그리고 갈등을 조장하는 오늘의 행위를 보면서 이것이 진정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종교편향이라는 이유로 공무원들이나 고위직 지도자들의 종교적 자유조차 허용 않는 오늘의 불교계를 보면서 우리가 애써 가꾸어온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인 언론과 출판, 표현의 자유조차 “종교편향”이라는 포장으로 말살하려 하는 불교계에 대해서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일보 7월1일자에 의하면 2010년 정부의 종교단체 지원금 중 불교계에 242억, 기독교와 천주교를 합하여 9억이 지원되는 것으로, 불교계가 정부 지원금의 90% 이상을 독식하면서도 예산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정부가 불교계에 편향된 예산을 편성해 달라는 말인가 대답하라.
가장 최근 종교 통계인 통계청 2005년 종교조사에 의하면 불교 22.8%, 개신교 18.3%, 천주교 10.9%로 불교 22.8%대비 기독교(개신교+천주교)는 29.2%인데 반해 정부 종교단체 지원금을 불교계가 편향적 으로 독식하고 있다. 우리가 보기에는 불교계는 더 이상 종교단체가 아니라 권력과 이기를 탐하는 종교로 밖에 볼 수가 없다. 사회에서 관용과 화합을 이끌어야 할 불교계의 일탈에 국민들은 피곤하다. 그리고 인내도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갈등의 중심축에 선 불교계는 반성하라.
2010.12.14 대통령을 위한 기도 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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