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단회의 모두발언 에서 안상수대표는 사퇴요구 무시, 대통령은 평화 무시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2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구제역 사태와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연설, 그리고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정례회동)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구제역 사태 = 지금 유래없는 구제역 사태로 인해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40만 마리가 살처분 됐고 앞으로도 얼마나 더 많은 가축이 살처분될지 알 수 없다. 가축농가에서는 자식과 같은 자축을 살처분하는 상황에서 가축을 안락사시키는 방역직원들까지도 눈물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제대로된 보상 처리가 돼서 피해가 최소한이 되어야 하고.또한 대규모 살처분밖에 방법이 없을지 구제역을 불러온 근원적 원인인 대규모 방식의 가축 양식 구조부터 돌아봐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연설 관련 =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아침 라디오 연설에서 북측의 무력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만이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인식 치고는 참으로 안이하다고밖에 할 수 없다.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까. 연평도 사격 훈련 후 북측의 대응이 없다는 것이 곧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감은 더 높아졌고 언제 또 다른 충돌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럴 때 대통령은 남북 갈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라디오 연설에서 강력한 대응 운운했다는 것은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대통령은 모르는 것 같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대국민사과쇼로 국민들의 대표직 사퇴요구를 무시했다. 대통령은 라디오연설에서 평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또 무시했다. 정부여당은 국민무시가 국정운영의 기조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정례회동) 관련 =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연내에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사회당 등이 모이는 연석회의를 개최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한 바가 있다. 그런데 올해가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상황까지도 연석회의 개최와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못해 국민들께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진보신당은 그 동안 여러 노력을 통해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왔고 또 진보신당의 연석회의 개최 의지는 변함이 없다만 연석회의 참여 범위 등과 관련하여 아직 논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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