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이어서 민주노동당에 이정희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이하 이정희)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앞에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와 얘기를 했는데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사회당 등 진보정당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해 안에 새로운 진보통합정당을 만들기로 합의했죠?
☎ 이정희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지금 상황이 어떻나요?
☎ 이정희 : 저와 조승수 대표께서 지난해에 진보정치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서 노력하기로 합의를 했고 이를 위해서 진보진영 연석회의를 함께 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 연석회의가 얼마 전에 열렸고요. 지방선거가 지나고 나서 2012년 총선, 대선이 다가오는데 진보정당 역할을 다 해야 된다. 이런 자각도 있었고 통합 분위기도 형성돼서 첫 발을 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런데 2008년도에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신당이 분당을 해서 나갔었죠? 그 때 는 어떤 명분이었나요?
☎ 이정희 : 그때 실제로는 북에 대한 입장이나 이런 문제를 명분으로는 말씀하셨는데 실제로는 민주노동당으로 총선이나 치룰 수 있겠느냐. 이런 위기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분당으로 이어졌는데 저는 지금은 민주노동당이 지방 선거를 거치면서 대단히 크게 달라지고 성장했습니다. 야권 통합과 연대 중심이 됐고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대처할 현실에 대안 세력으로 부상을 했고요. 그래서 이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양당이 다시 하나가 되어서 유연한 진보, 현실을 바꾸는 진보, 이렇게 성장을 해서 앞으로 함께 진보적인 정권교체를 책임지고 이뤄나갈 상황이 됐다고 봅니다.
앵커 : 속셈은 어떻게 되든 명분은 민주노동당에 종북주의, 당의 패권 때문에 분당이 됐다고 조승수 대표가 얘기를 했고요. 앞으로 이 문제에 관해서 열린 자세로 합의점을 찾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 민주노동당에서는 종북주의를 포기를 할 용의가 있으신가요?
☎ 이정희 : 그동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2년 동안 남북관계에서 얼마나 다른 입장을 보였는지 확인해 보셨으면 좋겠는데요. 사실 북에 핵 문제 대해서는 비핵화를 당연히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고 대화로 풀어야 하는 것도 똑같은 입장입니다. 연평도 포격 역시 북에 책임이 있고 말로도 행동으로도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것은 전혀 진보전당 통합에 걸림돌도 되지 않는 다고 보고요. 오히려 그런 문제가 있다면 얼굴을 맞대고 정말 다른 게 무엇인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는데, 양당 공식 실무 협의가 곧 시작됩니다. 여기서 실질적인 속도를 내는 통합논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그동안에는 얼굴을 맞대지 않으셨나 보지요?
☎ 이정희 : 양당 공식 실무협의에서 본격적으로 시작이 못됐고요. 또 이런 문제를 서로 간에 대화를 하면서 풀어가지 못했습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대화가 되기 시작하면 시간이 오래 끌 일도 아니고 끌어서도 안 된다고 보고 상반기 안에 실질적인 성과를 반드시 내야겠습니다.
앵커 : 과거 실패, 오류를 반성하고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 얘기를 조승수 대표께서 했습니다. 같은 입장이시죠?
☎ 이정희 : 그 때 강물이 이미 흘러갔는데 어떻게 반복하겠습니까? 그리고 총선을 치르자마자 분당을 할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국민 모두에게 진보진영 전체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이 이미 당시 평가된 문제고요. 저희는 2009년 3월 달에 진보신당과 통합해야겠다. 이런 공식적인 결의를 했고 이게 지방선거를 지나면서 드디어 실현 단계에 온 것입니다.
앵커 : 민주당이나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다른 야당들과의 통합 논의도 진행되는 겁니까?
☎ 이정희 : 지금 통합논의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양당에 관한 것입니다. 그 외에 어떤 당과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는 정식으로 우리 당내에서 논의된 바가 없고요. 아마 더 폭넓은 야권 통합이 이뤄지길 바라는 국민들도 많이 계시다고 알고 있는데요. 2012년에 꼭 정권 교체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열망이 있기 때문에 그러시는 것입니다. 저희들도 야권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최선에 환경을 만들려고 하는데 다만 현실에서 출발 할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민주당과는 통합이 아니라 연대수준일 것 같습니다. 정당 민주주의 구조에서 민주당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저희가 오히려 앞으로 전진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011년, 2012년 정국에서 다양한 연대와 통합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모든 문을 열어둔 상태고요. 이것이 빨리 되기 위해서라도 진보신당과 양당 통합이 실질적으로 빨리 진행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 민주당이 야권연합추진 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는데요. 야권연대와 관련한 어떠한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화답하겠단 포부를 밝혔거든요?
☎ 이정희 : 늦었지만 환영입니다. 이번 4월 재보선에서부터 지난 7.28재보선 작년에 했던 약속을 기반으로 함께 승리할 수 있는 양복에 미덕, 그리고 연대에 힘, 이것을 다시 만들어 낼 것으로 믿습니다.
앵커 :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혐의로 기소된 교사 공무원들이 벌금과 징역 등의 중형을 받았죠? 이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 이정희 : 네, 일단 벌금 100만원에서 징역 1년까지 구형이 됐고요. 수요일 26일에 선고가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교육부가 일심 재판도 되기 전에 징계를 요구해서 60여분이 징계를 받아서 해임까지 되신 분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런데 사건에서 이 분들이 당원 가입했다는 증거로 나온 것이 CMS 번호인데요. 이것은 당원이 될 수 없는 미성년자, 두 살짜리 아이에게도 부여된 자동이체 번호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 분들이 당원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흔들릴 수 없는 증거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고 한나라당에 후원한 분들하고도 상당한 형평성 차이가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이런 가혹한 조치, 특히 무상교육에 동감해서 돈 만원씩 낸 분들을 아이들한테서 떼어내고야 말겠다는 가혹한 조치에 분개하기도 하지만 그 보다 이 사태까지 오는 것을 막지 못했고 또 아무문제가 없게 완벽하게 사무처리 하지 못한 저희 민주노동당에 책임이 먼저 느껴져서 지난주에 제가 1인 시위를 하면서도 마음이 무척 무겁고 안타까웠습니다. 죄송했고요. 교사와 공무원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 관련법 개정안을 이미 냈고 26일 선고에서도 그동안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되어 온 것처럼 무죄선고가 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니까 이 분들이 당원이 아니다. 이 말씀이시군요?
☎ 이정희 : 그렇습니다. 당원이라고 입증될 만한 확실한 증거가 이번 재판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정희 : 고맙습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