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의혹 제대로 규명하라
진보신당은 29일 논평에서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오만을 출발해 오늘 밤 한국으로 이송된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돼 갖은 고초를 겪고 구출 작전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까지 입은 석 선장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한다.
애초 석 선장은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중에야 복부에 심각한 총상을 입어 위독한 상황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통령이 전원무사구출이라며 거짓 사실을 발표한 것은 군이 허위 보고를 했거나, 아니면 대통령이 국민을 속인 것이다.
소위 아덴만 마케팅’ 때문에 중상자의 상태가 생명에 지장이 없다로 바뀌어 발표된 데 대해 그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 만약, 한 사람의 생명 보다 정부의 과도한 치적 홍보가 우선시되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석 선장의 완전한 쾌유를 위해 정부는 마땅히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조그마한 연안 화물선의 갑판원에서 시작해 삼호주얼리호의 선장이 되기까지 40여 년간 역경을 이겨내며 살아온 한 선박노동자에 대해 정부가 취해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다.
석 선장께서 건강한 몸으로 다시 항해에 오르는 날을 희망하며, 다시 한 번 쾌유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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