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래 제2 국제공항 필요하다는 입장 변함 없어
(뉴스파인더)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3일 박 전 대표의 '신공항' 발언을 비난한 일부 정치인들에 대해 "스토커 같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동료의원이 '말 하면 말 한다, 말 안하면 말 안 한다'고 쫓아다니며 시비 거는 몇몇 소위 거물 정치인들 행태는 마치 스토커들의 행태를 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민주당을 향해 "명색이 제1 야당 고위 당직자란 사람들이 자기 당의 입장은 내놓지도 못하면서 여당 의원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가 침묵하면 안달하고 입장을 밝히면 벌떼같이 달려들어 콩이야 팥이야 앞 다퉈 논평을 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내 일부 중진들에 대해서도 "여기 가서는 이 말하고 저기 가서는 저 말한 자신들의 어록이라도 한 번 찾아보라"며 "그리고 나서 신뢰를 생명처럼 여기며 일관성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동료 의원을 비난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박 전 대표는 2007년 이래로 단 한번도 제 2의 국제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며 "백지화 한다는 발표가 있어서 일관된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정현 의원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전문.
보신각 종과 방울의 차이
보신각 종은 울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울린다. 방울은 아무 때나 딸랑거린다. 그 차이 같다.
동료의원이 “말 하면 말 한다, 말 안하면 말 안 한다”고 쫓아다니며 시비 거는 몇몇 소위 거물 정치인들 행태는 마치 스토커들의 행태를 보는 것 같다.
명색이 제1 야당 고위 당직자란 사람들이 자기 당의 입장은 내놓지도 못하면서 여당 의원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가 침묵하면 안달하고 입장을 밝히면 벌떼같이 달려들어 콩이야 팥이야 앞 다퉈 논평을 낸다.
자존심도 없고 긍지도 없고 할 일도 없는 한심한 모습들이다. 선배 정치인들, 그들을 지지했던 유권자들, 일반 국민들이 볼 때 어이가 없을 것이다.
여당 내 지극히 일부 전 현직 당직자 중에도 같은 당 동료의원에 대해 논평 내는 일이 당무인줄 착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다.
지금 여당 의원들이 둘 이상 모이면 예외 없이 내년 총선 걱정이 태산이다. 바른 정치, 정도 국정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살 대책은 안 세우고 같은 당 동료 의원에 대해 마이크 잡고 논평 내는데 몰두하고 있으니 가슴 답답하다.
쟁점 국정 현안에 대해 국민들은 야당의 입장이 뭔지 모른다. 아마 야당 당직자 자신들도 자기 당의 입장을 모를 것이다. 미디어법이든, 세종시법이든, 신공항이든, 과학벨트든 민주당은 항상 공당으로서 자신들의 통일 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그리고는 여당 의원 말하기만을 학수고대 했다가 촌평이나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힌다.
숟가락, 뒷북이란 말이 민주당의 유일한 무기나 되는 듯이 전가의 보도처럼 때마다 민주당 당직자들 마다 그 말 선점 경쟁을 하니 이 또한 개탄스럽다.
여당의원 말에 뒷북치고 숟가락 드는 것은 민주당 당직자 자신들 아닌가?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못 밝히는 것은 일부 우리 한나라 당내 중진들도 마찬가지다. 여기 가서는 이 말하고 저기 가서는 저 말하고 그 때는 저 말하고 이때는 이 말했던 자신들의 어록이라도 한 번 찾아보고 그래도 양심의 가책이 없거든 신뢰를 생명처럼 여기며 일관성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동료 의원을 비난해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자신들이 가진 타이틀에 걸 맞는 최소한의 체통과 품격은 지켜야 한다.
한나라당과 국가 및 국민의 장래에 대한 고민 없이 오로지 사생결단으로 동료의원 흠집 내기에 매달리는 것은 솔로몬 지혜에 나오는 가짜 어미다.
분명한 것은 박근혜 전 대표는 2007년 이래로 단 한번도 제 2의 국제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
그것은 전 현직 대통령도 지금의 여당과 야당도 매 한가지였다. 그것을 백지화 한다는 발표가 있어서 일관 된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 아니겠는가.
신공항 문제는 정책이다. 정책에 있어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신뢰는 가치다. 누구에게나 해당 되는 누구나 지켜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