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서 보수세력 대결집 역설… 막판 승부수 던져

4.27 재보선을 불과 5일 앞둔 가운데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의 막판 분당을 유권자 표심잡기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이번 재보선 최후 승부처로 지목되고 있는 분당을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22일 ‘보수세력 대결집’을 내세워 전통 보수층과 20대 新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강 후보는 지난 21일 열린 TV토론회에 나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 대해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는 질문을 하면서 안보 이슈를 승부수로 던져 눈길을 끌었다.

강 후보는 또 “민주당 의원들은 곳곳에서 달리 얘기하고 있다”면서 “단일화를 해서 같이 선거하는 민노당 대표는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분명히 얘기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인권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좌익계 야당들에 대해 쓴소리로 대립각을 세웠으며 보수세력 결집을 통해 엎치락뒤치락하는 현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강 후보측 인사는 “민주당과 손 후보가 좌파정권의 길을 열어주는 것 아니냐는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한 발언일 것”이라면서 “그동안 느슨한 결속력을 보여왔던 지역 보수층 유권자들이 선거당일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도록 주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역시 “분당을 선거는 좌파 포퓰리즘 세력과 책임 있는 중도보수 세력의 대결”이라고 전제한 뒤 “분당의 중도보수 세력이 총결집해서 일어나자”고 역설했다.

한편 당초 이날 저녁 열릴 예정이던 SBS TV토론은 SBS가 복지정책을 주제로 정한 가운데 강 후보측이 안보를 토론주제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뉴스파인더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