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구석이 하는 짓거리가 전부 이겁니다. 전부 돈 훔쳐 먹고 마누라도 돈 훔쳐 먹을라고 별 짓 다하고 있습니다. 이거 국정조사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총선에 승리하면은 제대로 걸면 감방 줄줄이 갑니다. 김진선이도 감방가고, 다 갑니다. 엄기영이, 불법선거 운동 감방 갑니다.”
(뉴스파인더)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인 최종원 의원이 지난 24일 저녁 강원도 원주 유세에서 한 발언이다. 선거를 앞두고 쏟아낸 금도를 깬 이번 발언으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청와대는 “아무리 선거전이라고 하지만 금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항의했고, 한나라당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곧장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정치권에선 최 의원을 두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은 ‘제 2의 막말 제조기’라는 별칭을 붙였다. 대통령이든 장관이든 상대를 가리지 않은 막말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40년 간 배우생활을 해오다 작년 7.28 보궐선거에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된 그는 항상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작년 국정감사에서 있었던 그의 막말은 언론에서도 조롱거리가 됐다.
그는 지난해 10월18일 KBS에 대한 국감에서 “안전관리팀은 사장의 경호대 아니냐” “KBS 기자들은 조직폭력배냐” 등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KBS 기자들과 최문순 당시 민주당 의원 사이에 있었던 갈등과 관련해 최 의원을 옹호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이를 두고 동아일보는 10월28일자 기사에서 ‘피감기관이 꼽은 꼴불견’에 최 의원을 선정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나이 지긋한 외부 인사에게 반말을 섞어가며 다그치는 모습은 거의 수사관의 취조 같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작년 7.28 보선을 앞둔 7월6일 한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는 “문화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21세기를 지향하는 이 시대에 어떻게 문화정책을 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정권의 완장을 차고 앞장서는 ‘호위관 같은 모습’을 보인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관련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하무인이다”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이었다.
정계에 발을 들이기 전 문화계에 몸담을 때에도 최 의원은 좌편향 된 이념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예술인들의 공분을 산적이 있다.
노무현 정권시절인 2003년 9월19일 진보진영에만 편중된 정부의 문화예술단체장 인사에 항의하는 ‘연극인 100인 성명’이 발표됐는데, 당시 연극협회 이사장을 지내며 정부의 혜택을 받아온 최 의원은 이를 ‘보혁구도를 이용한 권력 강화 전술’로 규정했다.
나아가 그는 “100인 가운데에는 기존의 정권에서 관변적 혜택을 누려온, 그리고 누리고 있는 연극인들도 포함돼 있다”며 막말을 토했고, 관련 학계와 예술인들은 “인신공격과 명예훼손”이라며 그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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