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현오
자유와 정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유진영 세력이 하나의 의식, 하나된 마음으로 부정의를 제거해 분명한 정의를 세우는 일"
알-카에다의 최고 수괴이자 테러단체의 대표적 지주 겸 최고 지휘자로 일컬어진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해군 특수부대 SEAL에 의해 사살됐다. 미국인들은 지난 2001년 9월11일 한순간에 3,000여 명의 생목숨을 앗아가며 미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간 테러 주범의 사살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소위 말하는 정의를 실현하는 미국인의 가치'가 빈 라덴의 제거로 자존심을 되찾고, 강국 미국의 이미지를 다시한번 세계인의 뇌리에 심어주었다는 자부심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빈 라덴의 제거 소식에 美 국민들만의 기쁨이며 환호에 젖었겠는가? 그의 사살 이후 당시에 최초 알려진 내용과 엇갈린 상황이 조금씩 알려지고 부풀려지면서 반미 언론 또한 미국의 강수(?)에 화살을 날리며 비판세력들과 더불어 이를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파키스탄에서 촉발된 시위가 아랍권의 반미운동으로 이어지고, 국제 인권단체의 항의, 탈레반의 무력 등 또 다른 보복 성전 테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14일 오전 0시45분께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 기지에 휴대용 로켓포(RPG-7) 1발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 7번째, 빈 라덴 제거 이후 벌써 2번째에 해당된다.
그러나 지난 3월11일 일동북부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 해일과 같은 가공할 천재지변, 자연재해 앞에서 무력한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하더라도 인간존엄, 생명 존중과 평화를 추구하는 게 인간의 보편적 가치라면 지구상 같은 민족이나 생면부지의 불특정 다수를 향해 잔악한 테러를 일삼는 개인이나 집단이 존재한다면 존엄한 인간 생명의 가치를 위하고 60억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도 일벌백계로 단호하게 다스려야함은 만인의 평화를 위해서도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세계의 경찰국가로서 자국의 고귀한 젊은이들의 희생을 치러가면서도 부정의와 불법에 맞서 국제테러의 중 범죄자를 10년에 걸친 끈질긴 추적 끝에 단죄한 미국인의 정의 지향 가치가 새삼 주목을 더하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지금 어떤가? 무엇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며 희비의 쌍곡선을 긋고 있는가?
2010년 3월26일 저녁 9시26분, 천둥치듯 들려온 천안함 폭침은 전 국민의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친 일대 치명상이었다. 하지만 직후 이어진 관계 당국과 정부의 허둥지둥, 우왕좌왕. 세계 12위 경제대국에 걸 맞는 주권국가라고 하기엔 너무도 황당하고 분통터지는 대처 일색이었다.
인터넷상을 도배하며 이어진 천안함 괴담'. 서로 충성경쟁이라도 하듯 "북한은 아니다고 얼굴 붉혀가며 뻣대는 정치인들. 희대의 철권 통치 독재자 김정일과 세습 아들을 옹호·두둔·비호하던 행태마저 부족해 유엔 등 국제사회로까지 발을 담그며 북한당국을 감싸대며 맹신하던 종북좌파세력들. 거기에 고무되었을까. 11월23일 오후 2시30분경 김정일 집단은 백주 대낮에 연평도를 향해 무차별 포격을 감행해 민간인 2명을 포함, 국군장병 등 숱한 사상자를 발생케 했다.
이미 지난 그 많던 도발과 침략사건을 예외로 치더라도 2010년 한 해 이렇듯 대한민국이 적(敵)의 흉심(凶心)에 난도질당할 때 이 땅에서 민족의 자주와 평화, 인도적 지원과 교류‧ 협력을 통한 상생을 외치던 소위 평화주의자들은 어디서 무엇하고 있었나? 그들은 어느 것에 미소 짓고, 저들의 어떤 행동에 몸을 떨며 그 다음을 떠올렸을까?
그 때 대한민국은 어디에 있었는가? 동족'이라는 미명(美名), 입만 열면 '화해 협력 에 우리민족끼리 우리는 하나'라는 허울 좋은 수사(修辭)에 현혹된 지나간 10년 김대중-노무현 좌파 정권에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나 정의감은 없었다. 아웅산에서 정부와 민족파괴에 나서고 KAL기 폭파, 강릉 잠수함 침투 등 열거할 수 없는 침략도발을 자행한 적의 수괴 앞에서 굽신거린 지도자가 있었다. 이제 더 이상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다고 큰 소리 친 전직 대통령이 있었다. 두 손 거머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했다. 정치적으로만 이해하고 해소하려 하기엔 너무나 큰 충격과 분노가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하나의 과정 과정을 보면서 수많은 애국자들이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한겨울 냉기가 뼛속같이 스며드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넓은 도로에 드러누워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작열하는 태양과 지열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는 시청광장, 거리 곳곳에서 절대 다수 국민의사에 반하는 정부를 성토하며 결집된 국민의지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이명박 정부를 탄생케 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를 한마음으로 염원했기 때문이다.
그 런데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이 얼마나 바뀌고 변화됐으며, 잘못됐으니 고쳐달라고 소리 높이 외쳤던 게 관철된 것은 또 무엇이며, 얼마인가?
그 때 온몸을 던져 잘못된 정부, 잘못된 정책에 항거했던 원로, 사회 지도층, 보통시민, 각계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한 허탈함과 자괴감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제라도 깨어있는 정부, 인사라면 결코 안일한 마음과 자세로 평가해서는 안 될 줄 안다. 위대한 국가, 미래 사회를 선도할 선진 대한민국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다시 힘을 모아 일어서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김정일 집단에 맹신하는 친북종북세력 축출이 우선이다. 국론을 분열하고 선동을 수수방관하다간 36년 전 없어진 자유 월남 꼴이 되고 말지도 모른다.
종북세력들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며 국제사회에 읍소해, 국제적 조롱거리가 되면서도 정작 연평도 포격에는 침묵했다. 북한을 동조하고 反대한민국적 매국행위에 광분하며 이적행위를 하고 있는 세력이 핵심 3만에 추종 50만이라는 사실이 자유대한민국을 긴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 알카에다에 의해 가장 치욕스런 테러를 당한 미국이 수괴 빈 라덴을 사살해 테러분자에게는 반드시 죽음만이 있을 뿐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생중계를 통해 빈 라덴의 사살 소식을 전한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이 싸움은 미국이 시작한 게 아니라 (테러세력이) 미국에 와서 미국인을 무참히 살해한 데서 시작된 것이다. 우리는 전쟁에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알지만 국가로서 미국은 안보위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자국민 희생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이런 성취할 수 있는 것은 부와 힘 때문이 아니라 하늘 아래 분열하지 않는 하나의 나라, 모두가 자유와 정의를 누리는 미국인이기 때문이다"고. 분열을 선동하지 않는 나라". 그게 지금 미국이고, 미 국민이라면 분열을 획책하고 분열을 선동 조장하는 세력이 있는 나라가 있다면? 그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그들 에 대처해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유와 정의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닌 자유진영 세력이 하나의 의식, 하나된 마음으로 부정의를 제거하고 분명한 정의를 세우는 일이다. 그게 바로 지금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것일 게다.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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