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이 이 시대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 ‘바다이야기’와 관련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이 ‘바다이야기’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제가 얘기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정동채 의원은 ‘바다이야기’가 영상물 등급심의과정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심의과정에 놓여 있을 때 주무부처 장관인 문화부장관에 재직했던 당사자다.
물론 ‘유진룡’ 전 차관은 정동채 장관 당시에 문화부차관에 재직하고 있었다. 엊그제 ‘청와대 외압 인사’에 반발했다는 이유로 보복인사로 해임된 문화부차관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러니 바다이야기의 해답은 실세인 정동채 전 장관의 윗선임에 틀림이 없다.
바다이야기’에 노 대통령 조카가 관련이 되었다는 사실은 이미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노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바다이야기’와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사회적인 큰 파문의 중심에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바다이야기’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 조카 관련설이 끝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이유야 어떻든 청와대가 무엇인가 책임을 느껴야 할 사안이다.
대통령 조카와 관련이 없다고 해서, 청와대가 전혀 책임이 없다는 것은 무엇인가 좀 어색한 느낌이 든다. 친인척 관리를 잘못한 도의적 책임도 책임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집권여당인 정동채 의원이 말한 ‘제가 얘기하면 오히려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라는 말은 ‘바다이야기’ 인·허가 과정에서 장관의 윗선이 작용했다는 심증을 굳히게 하는 대목이다. 더욱 정동채 의원은 유진룡 전 차관 말이 다 맞다고 하지 않았나?’
문제 해결의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이제 딱 까놓고 솔직한 ‘바다이야기’의 인·허가 과정의 전말(顚末)을 시원하게 밝히는 것이고, 투명하고 철저하게 수사하는 길밖에 없다. 그리고 책임질 사람은 확실하게 책임을 지고, 그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