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서 한나라당 뉴비전 보고서 비판
박근혜 역할론’ 강조…지역구 버리고 총선 지휘해야
(뉴스파인더)김현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비상근)은 최근 여의도연구소 산하 비전위원회가 발표한 한나라당 뉴비전 보고서가 총선을 의식한 좌클릭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데 대해 “당의 정체성까지 무너뜨리면서 정책의 변화를 꾀하는 것은 반대”라고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이기도 한 김 부소장은 주간경향(937호)과의 인터뷰에서 “보수를 온전하게 지키지도 못하면서 ‘좌클릭’으로 가는 것은 문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을 포퓰리즘의 시대’라고 정의내린 그는 “유권자 중에는 집토끼(한나라당 지지층)와 산토끼(야당 지지층), 그리고 들토끼(중도층)가 있지만 선거에서 중도층은 많지 않다”면서 “한나라당은 집토끼를 온전하게 지키는 가운데 들토끼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부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을 경계하면서 오히려 박근혜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선이 치러지면 분명히 박 전 대표가 당선될 것이지만 대선 레이스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면서 “국민의 피로도, 총선 결과 등 앞으로 변수가 많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김 부소장은 아버지인 김 전 대통령이 민자당 총재 때 지역구를 물려주고 전국구(비례대표)에 출마해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점을 예로 들며, 박 전 대표의 지역구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선대위원장 등을 맡아 전국을 돌며 책임을 져야 한다.
김 부소장의 의견은 새로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된 정두언 의원의 주장과 정확히 일치해 앞으로 당 싱크탱크 격인 여의도연구소 차원에서 박 전 대표에게 어떤 식으로 압박을 가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 부소장은 이와 관련,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하는 의문이 든다”고도 했다.
내년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며 “120석 정도로 여소야대 국회가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다.
거제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그는 17-18대에 또 다시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현행 선거법상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면 무소속 후보로도 나올 수 없다”며 “오직 후보자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이 매체는 김 부소장을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이라는 후광에서 벗어나 정치적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여론조사 전문가’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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