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연설서 교육감 사퇴 압박, 野 무상복지 맹비판

(뉴스파인더)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의 대가로 상대 후보에게 금품을 건낸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나쁜 교육감, 불량 교육감 이제 좀 물러났으면 좋겠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정당대표 연설에서 “검은 돈으로 후보직을 매수한 것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선의로 주었다고 거짓말하고 있는 것은 교육자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곽 교육감은 보복수사, 표적수사하면서 거꾸로 적반하장격인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공정한 법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수사함으로써 한 줌의 의혹도 없도록 해야할 것이고, 곽노현 교육감은 더 이상 교육계를 모욕하지 말고 학생과 학부모를 모욕하지 말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불붙은 복지 논쟁과 관련,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복지는 부자에게 자유를 주고 서민에게 기회를 주는 ‘서민 복지’인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는 전체 복지 중에서 아주 작은 주제에 불과하다”고 전제한 뒤 “야당의 ‘무상 복지’, ‘무차별 복지’는 서민들 호주머니를 털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의 복지 재원을 빼앗는 사회적 약탈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그 예로 그리스와 일본의 사례를 꼽았다. 그는 “1980년까지 약 50년간 연 평균 5.2%의 고도성장을 기록했고 1974년도 서구식 민주주의 정착 등 우리와 비슷한 사례에 있었던 그리스는 1981년부터 좌파 정권, 사회주의당의 무차별 복지로 30년 만에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해 향후 10년 이상 정상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초래한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책이 의료복지와 연금지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무상복지로 인해 나랏빚이 크게 늘어난 결과,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되고 얼마 전 일본 집권당 민주당이 2년 전 포퓰리즘 공약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서 “위의 두 사례 모두 부자나 가난한 사람 가릴 것 없이 ‘무차별 복지’로 소위 ‘보편적 복지’로 나랏돈을 선심 쓰듯 쏟아 부은 결과”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도 선택의 기로에 와 있다”면서 “앞으로 한나라당은 그리스와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 주는 ‘서민복지’ 정책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