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동원계파 선거 단호히 거부”… 오는 7일 김소남과 맞대결

한나라당 내 유력 대선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가 여성이기 때문일까?
오는 7일 한나라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중앙여성위원장 선거가 뜨거운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회 내 유일의 여군단장 출신 김옥이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파인더>는 2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옥이 의원을 만나 인터뷰를 갖고 출마 이유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물었다.
■ 먼저 이번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 포부부터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이번에 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만, 제가 과연 여성위원장의 중책을 해낼 수 있을지 수없이 고민하고 자문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하는 여성 당원 동지들을 믿고, 또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여성의 깨끗한 힘으로 신뢰와 원칙을 세우고, 한나라당의 중심 여성위원회! 정권재창출의 선봉 여성위원회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 한나라당 여성당원들게 김옥이 후보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저는 유년시절에는 달성초등학교, 대구여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0여 년간 여군으로 대한민국 육군 보병 대령, 제15대 여군단장까지 지내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애국심을 쌓았고, 이후에는 한나라당이 10년 동안 야당일 때에도 당중앙위원회 여성분과위원장, 전국위원회 상임전국위원을 맡으며 변치 않는 애당심으로 한나라당을 지켰습니다.
■ 여성의 사회참여에 누구보다 앞장서시고, 여성계에서도 오랫동안 활약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감사·조직위원, 재향여군협의회 회장으로 15년간 여성계 활동을 했고, 현재도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자문위원, 국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으로 여성권익 신장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지금의 한나라당 여성위원회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겠어요?
내년 총선, 대선에서 여성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한나라당 여성위원회는 여성당원을 진정으로 배려하는 지원과 정책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마치 여성 당원은 주인이 아니고 손님 같은 입장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저는 한나라당의 단합과 발전, 정권재창출을 위해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 여성위원회를 그냥 둘 수 없습니다.
■ 그렇다면 김옥이 후보님께서 내세우는 한나라당 여성위원회에 대한 비전은 무엇이며, 어떻게 이루시겠습니까?
저는 당당하고 힘있는 여성위원회! 제대로 일하는 여성위원회! 여성당원들과 함께하는 여성위원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여성위원회가 이제는 화합하고 단결하여 제대로 일하는 위원회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제 소신입니다. 또 저는 바로 지금이 한나라당 여성위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깨끗하고 역동적인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저는 창의성과 유연함, 또 부드러움을 갖춘 리더십으로 여성당원 동지들과 함께 여성위원회를 바로 세우고 싶습니다.
■ 여성위원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공약은 무엇입니까?
여성위원회 발전을 위해 제가 꼭 지킬 수 있는 약속을 5가지만 드리겠습니다.
첫째, 각종 선거에서 지역구 여성후보 공천할당제 30%를 반드시 확보하겠습니다. 둘째, 당직 및 각종 위원회에 여성당원을 일정비율 꼭 포함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여성위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겠습니다. 넷째, 여성정치발전기금의 예산결산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여성정치아카데미와 여성파워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해 충분한 사업예산을 지원하겠습니다.
이 다섯 가지 약속은 공약이라기 보다 저에게는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소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 선거 운동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저는 이번 선거에서 대의원님들이 표를 주실 때는 김옥이 후보가 가장 열심히 한다는 말이 나와야 당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선거에서 결과뿐만 아니라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승리도 여성 대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반드시 이루고자 합니다. ‘돈선거’, ‘동원선거’, ‘계파선거’ 단호히 거부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번 여성위원장 선거 승리를 목표로 하시겠지만, 득표율은 어느 정도로 잡고 계세요?
‘謀事在人 成事在天(모사재인 성사재천: “일을 만드는 것은 사람에 달렸고, 일을 성공시키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성위원회가 앞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해 화합과 전진으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과거에 안주하고 머물러 있느냐를 결정짓는 선거이기 때문에, 저의 뜻에 공감하시는 현명하신 대의원님들께서 대다수가 지지해 주실 것으로 믿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한나라당 여성당원과 대의원들게 한말씀 하신다면?
사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여성당원들의 힘으로 앞장서 위기를 넘겨왔음에도, 지금껏 유명무실했던 여성위, 당의 변방에서 들러리 역할을 했던 여성위를 이제는 당당히 당의 중심으로 바꾸어 놓아야 합니다.
야당 10년, 천막당사의 시련을 땀과 눈물로 이겨낸 여성동지 여러분과 함께라면 그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성의 힘으로 당의 단합과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도록 이번에는 저를 꼭 선택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