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 중 한 명인 신지호 의원이 연석회의 도중 인터뷰 전문
앵커 : 오늘 오후부터 한나라당에선 이른바 쇄신 연찬회가 열렸다고 하죠.그리고 지난 27일에는 한나라당내 민본21과 쇄신파 의원들이 모여 쇄신관련 토론회도 개최했다고 합니다.지도부 교체 여부가 가장 큰 쟁점이었던 것 같은데요.한나라당 신지호 의원과 직접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신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신지호 의원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오늘 연찬 회의는 참석하셨고요?
신지호 의원 : 네, 참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 지금도 진행 중입니까?
신지호 의원 : 예. 지금 이제 1부 토론 순서를 끝내고요. 저녁 식사에 막 들어갔습니다.
앵커 : 오후에 토론회에서 나온 얘기는, 일부 내용이 보도된 것도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 사퇴 여부,
박 전 대표의 역할론이 집중적으로 논의 된 것 같은데..
신지호 의원 : 네.
앵커 : 어떤 의견들이 나왔는지, 얘기 좀 해주시겠습니까?
신지호 의원 : 지금 말씀하신대로, 홍준표 대표께서 모두발언 때..다수가 원한다면 다수가 본인이 물러나고, 박근혜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게 좋겠다..이렇게 원한다면 본인은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라고 선언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문제를 중심으로 해서 의원들과 당협 위원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이런 양상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앵커 : 홍준표 대표가 사퇴와 관련돼서 본인이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물론 조건을 달았습니다.
신지호 의원 : 네.
앵커 : 그.. 오늘 연찬회에 참석한 다른 의원들은 어떤 의견들을 내놓았나요?
신지호 의원 : 지금 갈리고 있는데요.그 여러 의원들이 다양한 얘기를 쏟아냈기 때문에,단명하게 정리하기는 힘들겠습니다만. 굳이 두 가지 흐름으로 나누자면,현 홍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정책 쇄신을 열심히 하고..또한 공천 개혁, 인적 쇄신도 해나간다면 우리가 나름대로 어느 정도 현재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지 않겠냐..그런 의견과 또 정책 쇄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것만 가지고는 힘들다, 어렵다...전면적인 인적 개편이 대대적으로 이뤄져야지만 가능하다.그러면서 심지어 몇몇 분들은 지금 한나라당의 깃발을 내리고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 신지호 의견은 어떤 의견이신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신지호 의원 : 저는 지금 위기에 성격, 위기의 폭과 깊이를 봤을 때..한나라당 창당 이래 최대 위기가 아니겠는가. 2004년 탄핵 역풍 때보다도 더 심각하다..라는 생각이 들고요.따라서 정책 쇄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것만으로 돌파하기엔 간단치 않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따라서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먼저 창조적인 파괴를 해야 한다,기성 구성원들이 크고 작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의 울타리를 과감하게 부숴버리는 이런 창조적 파괴 작업이 선행되어야 될 것이고요.
앵커 : 거기에는 물론 지도부 사퇴도 포함되고요?
신지호 의원 : 지도부건 뭐건..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죠.당 전체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그런 창조적 파괴에 입각해서 2단계로는 혁명적 재창당이 이뤄져야한다..그래서 그런 재창당 과정을 통해서 바깥에 좋은 분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결집이 돼서 또 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정당 정책, 제 생각에는 그게..자본주의 4.0, 민주주의 4.0 이런 것들이 될 수 있지 않겠냐.. 생각합니다만.그렇게 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연찬회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만, 얘기하신 걸 들어보니까..홍준표 대표 체제로 일단 갈 것인가? 만약에 사퇴를 한다면 새로운 지도 체제가 꾸려져야 되는데 이제 지금 거론되고 있는게 박 전대표의 역할론입니다.하지만 박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친박 쪽이 아직은 나설 때가 아니다,이렇게 선을 그은 것으로 보여서 아무래도 홍준표 대표 체제로 당분간은 유지 되는게 아니냐..이렇게 지금 봐야 되는 상황인가요?
신지호 의원 : 그거는 지금 일부 토론이 사실상 전반전이고 탐색전 정도기 때문에요.저녁 먹고 7시부터 2부 토론을 시작해서 아마 끝장 토론으로 갈 것 같습니다.그래서 아직 발언한 의원들보다 안한 의원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2부 토론에서는 어떻게 전개될지 누구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사실 10.26 재보선 이후에 지도부 쇄신 얘기가 쇄신파 중심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신지호 의원 : 네.
앵커 : 그때는 정책 쇄신이 우선이다, 그렇게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신지호 의원 : 네.
앵커 : 오늘도 물론 홍준표 대표의 사퇴,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그때의 온도와 지금의 온도차 어떻게 달라진 걸 느끼십니까?신지호 의원 : 10.26 보궐선거 패배 이후와 지금은 고작 한 달 정도 차이인데요.비교해 보면 위기의 정도, 의원들 개개인들이 느끼는 위기의식은 그때 보다 더 심해진 게 아니냐..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신지호 의원 : 네.
앵커 : 결국은 관심이 한나라당이 어떤 방향으로 쇄신을 가지고 갈 것이냐..이 부분인데.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서 지도부가 어떤 쪽으로 갈 것이냐,이 부분에 관심이 모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요. 홍준표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이 보도가 나왔거든요.왜냐면 구체적으로 대다수가 의견을 모으면 사퇴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홍대표가 했기 때문에..?
신지호 의원 : 그런데 그거는 전제 조건을,그 다수가 원한다면..이라고 하는 전제 조건을 붙였기 때문에.다수가 원하지 않는다면 본인이 홍대표께서 사실상 재신임을 받고 더 이상 대표체제 흔들기 없이 나름대로 재량껏 당을 운영해 보겠다..
하는 그런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두 가지로 전제를 해야 될 것 같은데요.홍대표를 비롯한 지도체제가 계속 갈 경우, 향후에 어떤 문제..공천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 이 부분하고요.또 이제 현행 지도부가 사퇴를 한다면, 과연 지금 이야기 나오는 대로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이 있을 것인가 이런 부분인데..후자는 상당히 좀 회의적인 것 같네요?
신지호 의원 : 그러니까 홍대표 체제가 물러난다고 해서 그 이후에 어떻게 될지도 딱히 정해진 방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뭐.. 박근혜 대표가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조기 등판 할지..아니면 정말 그 한나라당을 창조적으로 파괴하고 더욱 새로운 정당창당으로 나아갈지 그것도 아직 더 논의 해봐야 되는 거죠.
앵커 : 쇄신 문제의 끝에는 당장 이제 국회의원 같은 경우는 나중에 4월에 있는 공천 문제, 이게 또 있기 때문에요.아마 이해관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신지호 의원은 지역구가 도봉구시잖아요?
신지호 의원 : 네, 네.
앵커 : 그리고 지금 이제 한나라당 내에서는 수도권 서울 지역의 위기감이 당내에서도 상당히 큰 걸로 알고 있는데,서울과 수도권 지역 의원들은 지금 논의 되고 있는 한나라당 쇄신에 대한 분위가 어떤지도 궁금하네요.
신지호 의원 : 오늘 이제 발언한 의원들을 보면 대략 영남 출신 의원들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보면,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 나름대로 성의 있는 정책쇄신으로개인이 각 지역구에서 열심히 뛰고 이렇게 해서 총선을 나름대로 해보자.. 하는 이런 분위기가 강한 것 같고요.
상대적으로 서울이라든가 수도권 의원들은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할지라도 당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아무리 개인이 열심히 뛴다고 해도 그것은 역부족이지 않겠느냐..따라서 대대적인 당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크게 보면 그렇게 나뉘는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끝으로 한 가지 짧게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신지호 의원 : 네.
앵커 : 말씀하신대로, 정말.. 한나라당 당도 내릴 수 있는 겁니까?
신지호 의원 : 아직은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얘기 잘 들었습니다.
신지호 의원 : 네, 감사합니다.
앵커 : 네, 지금까지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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