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이현오
예비역 영관장교연합회, 12월9일 강원도 용평면 현지서... 이승복 사건 역사 다시 알리기 결의 대회

정치권 인물들이 개입된 것으로 드러난 왕재산 간첩단 사건을 비롯해 군 장교가 종북카페를 운영하고, 법정에서 재판중인 국가보안법 위반 피의자가 재판장 앞에서 마저 김정일 만세"를 외치는데도, 친북 종북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일부 친북 매체들까지 나서 이를 두둔하고 대변하는 현상이 비일비재한 게 오늘의 현실이다.
날로 다르게 변천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다양한 계층, 다변화된 의식의 흐름이 존재하는 게 바로 오늘의 우리사회라지만 핵을 포함해 언제 또 어떤 도발로 공격해 올지 모르게 급박한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또한 남북한 현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한 예비역 단체의 쉼 없는 반공소년 역사 알리기 운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년 이상을 한결같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을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무참히 살해돼, 한 시절 반공소년으로 일컬어진 故이승복 군의 추모제와 역사 다시 알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예비역들이 있어 전전·전후세대를 막론하고 안보의식이 퇴색해 가는 시점에서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민국 육 해 공군 해병대 예비역 영관장교 연합회(회장 권오강. 이하 영관장교연합회)는 올해로 43주기가 되는 이승복 추모제를 앞두고 '이승복 사건' 역사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영관장교연합회는 우리 군의 태동기인 국방경비대 창설 요원으로부터 6·25참전 국가유공자, 월남전 및 무장공비침투 소탕전 참여 용사 등 다양한 전투경험을 갖고 있는 회원들로 구성돼 있어 이들 회원들의 국가관이나 안보에 대한 의식은 남다르다.
남북이 첨예하게 맞닥뜨리던 지난 1968년 10월 말, 김일성 집단이 울진·삼척지구로 북괴군 124군부대 소속 무장공비 120명을 남파하고, 공비 중 일부 잔당들이 그 해 12월9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외딴 산기슭 이승복 어린이 집으로 들이닥쳐 공산주의 선전을 늘어놓자 방안에 있던 이승복 군이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로 그의 마음을 대신했다.
결국 이들 공비들에 의해 어린 승복군이 무참히 학살되기에 이르렀고, 당시 정부에서는 이승복 군의 반공·애국·안보정신을 널리 알리고, 기리기 위해 학교교재 수록, 초등학교 교정의 동상 건립, 대관령에 이승복 반공관 건립과 장학회 활동이 이어졌다.

▲ 영관장교 연합회회원들이 이승복 역사 다시 알리기 캠페인을 벌이며 용평면 이승복 기념관을 방문해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onas.net
그러나 이런 활동들이 정권이 바뀌어 '국민의 정부(김대중 전 대통령)와 참여정부'(노무현 전 대통령)를 거치면서 햇볕정책 이란 이름으로 북한 눈치 보기운동이 계속되고, 이런 와중에서 이승복 사건이 왜곡, 날조, 폄하돼 법정으로까지 비화되기에 이르렀다. 해를 거듭하다 2006년 11월 무려 14년이라는 세월이 경과한 끝에 대법원은 이승복 사건이 진실임으로 판결하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영관장교연합회는 13년 동안 추모제를 멈춤 없이 개최해 그의 생일(12.9. 9살)이자 기일이기도 한 12월 9일을 공식 추모일로 이끌어내면서 '이승복 사건 역사 다시 알리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벌여 나가고 있다.
영관장교 연합회는 그에 국한하지 않고, 지난 15일에는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이승복 사건] '역사 다시 알리기' 자료집 1만권을 발간해 정부, 학교, 각 기관 단체 등에 발송해 청소년 등 교육자료로 적극 활용케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또 매월 두차례 서울과 각 지역을 돌면서 이승복 사건 역사 다시 알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권오강 회장을 비롯한 회원 20여명은 팜플렛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안보의 중요성을 거듭 일깨우는데 앞장섰다.
이들 회원들은 다음달 9일 낮 12시 43주기를 맞아 100여 명이 참석해 추모 행사와 함께 결의대회도 가질 예정이다.(kon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