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동은 테러리스트다. 어떻게 안중근 의사를 자신의 행위를 빗대 정당화 할 수 있느냐. 윤리위원회 제소는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뉴스파인더)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이 1일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윤리위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한 뒤, 기자와 만나 내일이면 (제소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법 제157조 제2항은 국회폭력이 발생한 날, 또는 그 폭력 행위자를 알게 된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도록 시한을 두고 있어,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다.
윤리위 제소에는 이회창, 조순형, 변웅전, 이인제, 김낙성 자유선진당 의원 5명과 김무성, 서상기, 장광근, 최병국, 심재철, 신지호, 이범래, 배영식, 이한성 등 한나라당 의원 18명, 총 23명이 서명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 위해서는 최소 20명의 의원 서명을 받아야 한다. 민주당과 미래희망연대는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169석의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아닌 18석의 자유선진당이 윤리위 제소에 나서게 된 이같은 상황을 ‘나치’ 탄생 배경에 비유했다.
그는 “바이마르 공화국 말기에 각종 폭력과 날치기 등 엄청나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다 나치가 생겼다”면서 “헌법 선생으로서 그 때 상황이 연상돼 너무 끔찍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 없이 각 의원실에 전화를 했지만, 대부분 ‘당하고 상의해보겠다’, ‘지역구 민심이 안 좋다’는 이유로 거절해 (서명을 받기가) 정말 힘들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국회의장, 국회사무총장, 한나라당이 끽소리 못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윤리위원회 제소소식을 들은 김 의원은 ‘모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데 그리 되겠어’라는 트위터 글을 올리는 등 아직도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한나라당과 국회의장이 계속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개인적으론 당 차원에서 고소·고발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자유선진당은 김낙성 원내대표 명의로 이날 오전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김 의원에 대한 법적조치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본회의장 방청석으로 통하는 유리 출입문을 깨뜨린 민주노동당 당직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기로 했으면서 정작 ‘몸통’격인 김 의원에 대한 고발 여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의장과 권오을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야당의 눈치를 보고 있는 시각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