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쇄신하는 모습 통해 거듭나려고 애쓰고 있어
(뉴스파인더)청와대는 9일, 한나라당이 홍준표 대표의 사퇴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당이 사태를 잘 수습해 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을 찾아 "빨리 안정을 찾아 산적한 민생현안처리에 힘써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홍 대표가 쇄신안를 들고 나왔을 때만 해도 "당이 수습되기를 기대한다(청와대 관계자)"며 내심 기대가 컸는데, 당내 반발로 결국 홍 대표가 사퇴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입장에서 당장 홍 대표 사퇴가 지도부 공백사태로 이어져 12월 국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민생법안과 예산안 등 산적한 현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나라당이 쇄신을 논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와의 차별화를 주장하고 있어 향후 당청관계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집권 5년차를 원만하게 마무리하려 의지를 가진 청와대로서는 친밀하고 호흡이 맞는 당청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의 쇄신을 둘러싼 내홍이 달가울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이 스스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 국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은 물론 청와대도 쇄신하는 모습을 통해 거듭나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내부정리를 한 후에 사퇴하고자 했는데 그 뜻이 기득권 지키기로 매도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며 당 대표로 선출된 지 5개월 만에 중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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