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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대구 출마…당내 첫 영남권 진출 선언
정장선 사무총장(3선 경기 평택)과 장세환 의원(초선 전북 완산을)에서 당내에서 세 번째 불출마 선언이다.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권 진출 선언은 처음이다.
(뉴스파인더)특히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정·장 의원처럼 김 의원의 지역구도 기반이 탄탄한 편이어서 당내 인적 쇄신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TK(대구 경북) 출신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지금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라는 세 개의 벽을 넘으려 한다”며 “그 벽을 넘기 위해 고향인 대구로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TK)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정치를 했고 민주당의 품에서 잔뼈가 굵었고 곡절 끝에 떠났다 다시 돌아와 3선까지 했으니 이제 제가 당에 무언가 돌려줄 차례”라며 “제 고향으로 내려가 민주당의 마지막 과제, 지역주의를 넘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아성을, 30년간 일당독재의 아성을 총선·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의 이같의 결심한 가장 큰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이 크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불출마 선언을 고민했지만 당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어 대구행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역구 선정 문제에 대해선 “좋은 지역으로 가기 위해 기존에 있는 분들을 밀어낼 수는 없지 않느냐. 오랫동안 고생한 분들도 계시는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박 전 대표의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구에 ‘CHANGE 2012’ 등 야당·시민단체 전체가 진용을 짜고 있다는데 대구에 가서 상의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두 번이나 구속된 전력으로 재야 운동권 출신 인사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군포에 출마해 금배지를 단 이후, 당내 소장 개혁파로 활동하다 2003년 7월 동료의원 4명 등 이른바 ‘독수리 오형제’와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작업에 참여한 뒤,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또 당내에서 손학규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야권통합 전당대회와 관련된 이견으로 현재는 결별했다. 김 의원은 내년 1월 중으로 치러질 통합야당의 지도부 선거에도 뛰어들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는 16일 대구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행 의사를 재차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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