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최경선
보수단체 회원,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일 사망 환영하는 기자회견 열어
광화문 올레광장에 기쁨과 환호의 목소리가 넘쳤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19일 정오를 기해 김정일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자 오후 3시,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탈북난민인권연합,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향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보수단체 대표들과 회원 150여 명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장으로 속속 몰려들기 시작했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이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신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konas.net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한 인간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지만 오늘 우리는 김정일의 죽음에 대해 애도를 표할 수 없다”며 김정일이 북한과 남한, 나아가 세계에 죄악을 끼친 죄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정일의 죽음을 계기로 북한이 실패한 주체사상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고 개방과 개혁의 길을 걸어 세계와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과 평화의 길로 나올 것”을 권했다.
특히 이들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종북세력들은 종북세력의 사실상 괴수였던 김정일의 죽음을 계기로 그간의 과오를 반성하고 대한민국의 선진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 어버이연합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3시 광화문 올레광장에서 김정일의 사망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환호하고 있다.ⓒkonas.net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은 “우리는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단체”라며 “37년간 북한을 통치하며 주민을 굶겨 죽이고 천안함을 폭침하고 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주범인 김정일의 죽음을 환영하는 입장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어버이연합에는 많은 실향민들이 있는데 이제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면서 이번이 자유통일의 기회로 연결될 것을 소원했다.
▲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konas.net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승용 대표는 “김일성 사망과 김정일 사망에는 차이가 있다”며 김일성은 북한 주민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김정일은 핵무기밖에 몰라 주민들을 굶겨 죽였고, 또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이 누군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일방의 힘에 의한 통일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난민인권연합의 김용화 대표도 “정치범수용소를 없애는 그날까지, 김정은이 국제사회에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대북지원을 100% 중단해야 한다”고 외치고 앞으로 탈북자들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자”고 강조했다.
▲ 어버이연합의 이규일 수석지부장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konas.net
한국대학생포럼의 윤주진 대표는 “지금이 북한의 권력 공백기”라며 “김정일이 김일성으로부터 30년에 걸쳐 후계자 수업을 받는동안 중국이나 구소련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받은 반면, 김정일의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해 김정은은 자리잡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이 시점이 자유통일의 유일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외교력과 국력을 총동원해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이 김정일 체제를 정상적인 체제로 인정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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